▲ 2025년 1월 8일 수요일,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알타데나 시내에서 한 남성이 불타는 알타데나 커뮤니티 교회 앞을 걸어가고 있다. ⓒChris Pizzello/AP

지난 7일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27,000에이커(약 10,930,000평) 이상의 면적을 태우고 최소 24명의 사망자를 냈다. 이번 화재는 강풍으로 인해 쓰러진 전력선에서 발생한 스파크가 산불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한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인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산불로 수많은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대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으며, 재산 피해 또한 막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집이 불타고 있는 걸 그대로 목격해야 했다는 보도도 줄을 잇고 있다. 특히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도 피해를 입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한인사회는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한인 교회와 단체들은 이재민들을 위한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임시 숙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자원봉사자들이 피해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 내 다양한 언론을 통해 한인사회의 구호 모습이 조명되며 어려움 가운데서도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종생 목사)가 13일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 산불 사태와 관련해 연대와 위로의 뜻을 담은 서신을 발표했다.

김종생 NCCK 총무는 서신을 통해 “깊은 충격과 슬픔 가운데 있는 지역 공동체와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와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며 “화재와 맞서 싸우는 소방당국과 응급 의료종사자, 그리고 이웃을 돕는 시민들의 노력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재난을 통해 기후 위기와 재난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며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다짐하며, 모든 이들이 함께 힘을 모으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NCCK는 “하루속히 화재가 진압되고 손실된 환경과 삶의 터전이 복구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며 “슬픔과 고통 속에 있는 모든 분들께 하나님의 평화와 위로가 함께하시기를 기도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