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84년 미국 선교사들이 처음으로 조선에 도착해 시작된 에큐메니칼 선교에 대한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도 에큐메니칼 정신에 입각해 교회 성장이 아니라 섬김과 연대로 함께 할 것을 다짐했다. ⓒ홍인식

1884년 미국 선교사들이 처음으로 ‘조선’에 도착해 선교를 시작한 이후 미국 북장로교·남장로교, 캐나다와 호주 장로교, 남·북감리교 선교사들이 한반도 선교를 시작한지 140년을 기념하는 예배와 기념행사가 에큐메니컬선교연구회(회장:김홍덕) 주최로 지난 10월 21일(화) 연동교회에서 개최되었다.

박도웅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의 사회로 시작된 1부 기념예배는 “에큐메니칼 정신으로 시작한 한국교회”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시작되었다. 영상은 140년 전 시작된 미국, 캐나다와 호주 선교사들의 선교사역에 대한 기억과 또한 선교 140년의 의미에 대한 설명을 담았다.

김홍덕 목사(연합감리교회)는 환영사에서 “에큐메니칼 선교운동은 단순히 교회의 부흥이나 기독교 사회를 세우기 위한 사역이 아니었으며 서로 다른 교리와 조직을 가졌어도 오직 주님을 한 목소리로 고백하며 하나님의 사랑이 이 땅에 다양한 모습으로 펼쳐지는 모습을 하용하고 인내하는 노력이었다.”고 정의했다.

김 목사는 계속해서 “한국 선교 140주년을 맞아 선교는 과거의 유산을 바탕으로 현재의 도전에 맞서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공동체가 함께 협력해 복음을 전파하는 중요한 역할을 게속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양명득 목사(호주연합교회)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지난 140년 동안의 선교가 이어지게 되었음을 고백하면서 오늘 드리는 예배를 통하여 우리의 감사가 하늘에 닿는 역사가 일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김지은 목사(미국장로교)는 “성공이 아닌 섬김”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설교제목 ‘성공이 아니라 섬김’은 서서평(Elisabeth J. Shepping) 선교사의 어록에서 발췌한 것으로 당시 선교사들의 신앙과 삶을 상징하는 단어”라고 설명하고 “이것은 우리 모두의 삶의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념예배에는 박상규 총회장(한국기독교장로회), 이용윤 행정기획실장(기독교대한감리회), 김보현 사무총장(대한예수교장로회)과 김종생 NCCK 총무 등이 축사를 통해 한국선교 140주년을 함께 축하하고 기념했다.

▲ 기념예배 후 이어진 출판기념회와 에큐메니칼 선교세미나에서는 한국 교회 선교의 역사를 담은 《성공이 아닌 섬김》에 대한 집중적인 분석이 이루어졌다. ⓒ홍인식

예배 후에는 한국선교 140주년 기념도서 《성공이 아닌 섬김》 출판기념회와 에큐메니칼 선교 세미나가 이어졌다. 선교세미나에서 김지은 목사가 “첫 사랑의 기억과 선교사연합공의회와 에큐메니칼 정신”을 주제로, 최영근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가 “미국장로교 한국선교회의 교육 선교”라는 제목으로 각각 발제했다.

한국선교 140주년 기념에배와 출판 기념회 그리고 선교세미나에는 약 20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면서 지나간 140년의 선교 역사를 회상하며 앞으로의 한국 교회의 선교에 대한 전망과 대안을 활발하게 논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140년 전 한국에 선교하러 온 선교사들은 당시 선교협의체를 구성하여 성공해서 성과를 보여주는 선교가 아니라 시작부터 주변부를 섬기고 연대하는 선교를 하고자 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들의 전통을 이어 받아 현재에도 한국에는 연합감리교회(UMC), 미국장로교(PCUSA), 호주연합교회(UCA)이름으로 한국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이 있다. 이들은 약 2년 전 에큐메니컬선교연구회(회장 김홍덕)를 조직해 활동하고 있다.

에큐메니컬선교연구회 김홍덕 회장은 “1884년 미국 선교사들이 조선 땅을 밟은 이후, 미국 북장로교·남장로교, 캐나다와 호주 장로교, 남·북감리교 등 수많은 선교사가 한반도에 복음을 전했다.”며 “에큐메니컬선교연구회는 한국에 파송돼 활동 중인 미국장로교, 연합감리교, 호주연합교회, 캐나다연합교회 선교사들이 과거 선교 역사를 연구하고 되새기기 위해 2022년 조직해 1년 두 차례 세미나 발표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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