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한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들이 주장하는 ‘북핵 위험’, ‘반동성애’,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연금 고갈’, ‘극단적인 노동 운동’ 등의 표현은 마치 ‘전광훈식(式)’ 극우기독교를 연상케 합니다.”

‘에큐메니칼위원회’를 비롯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 산하 8개 위원회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기도회’를 이같이 비난하며 감리교 “각 연회의 참가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8개 위원회는 이어 “‘전광훈식’이란, 사회의 위기감을 부추기고 상대방을 대상화하는 방식으로 혐오, 차별을 정당화하여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려는 시도”라고 정의하고 “신앙으로 하면 아주 저급한 신앙이고, 정치로 말하자면 참 나쁜 정치”라고 규정했다.

특히 기도회 주최측에서 표방하고 있는 “종교개혁정신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기적을 이끌겠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8개 위원회는 또한 “종교개혁은 면벌부 판매로 상징되는 맘몬주의와 성직자의 타락이 원인이 되어 일어난 사건”이었다면 “교회의 대형화, 세속화를 가속화 하고, 교회 세습, 성범죄, 극우 사상, 반지성주의, 횡령, 논문 표절, 설교 표절 등을 저지른” 이들이 종교개혁을 논할 자격조차 없는 것을 평가했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누가 누구를 개혁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지금은 광장에 수백만 명을 동원해 종교개혁을 외칠 때가 아니라. 골방에서 조용히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며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실 예배는 나의 삶이 세상을 향한 그리스도의 사건이 되고, 나의 말하는 것이 세상을 향한 그리스도의 편지가 되며, 나의 행실이 세상을 향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는 것이라 믿는다.”며 “기독교대한감리회 각 연회는 ‘10.27 연합예배’ 참가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과 “이에 대해 책임 있는 이들의 사과”를 요구했다.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기도회 주최측은 이미 지난 7일 1차 목표 금액인 10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에 전달하는 기탁식을 진행했다. 이들의 주최측의 바람대로 과연 10월 27일에 온·오프로 200만이 모여 기도할지 지켜볼 사안이 되었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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