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CK가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출판한 《한국기독교사회운동사》는 한국 교회 에큐메니칼 진영의 사회 참여 역사를 집대성했다. ⓒ장성호

“한국기독교 사회운동사는 심장에 성령의 불이 붙어 몸으로 살아온 사람들의 역사이며 성도와 교회들의 역사, 어둠을 이기는 빛과 소금으로 살아오게 하신 기록이다.”

《한국기독교사회운동사》 출판감사예배에서 설교를 맡은 박상규 총회장(한국기독교장로회)은 이 저서의 의미를 이같이 평가했다.

이어 사도행전 13:23을 통해 “불꽃같은 신앙의 실천을 문자화하여 책으로 출판된 것이 《한국기독교사회운동사》”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통해 병든 사회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도구가 되기를 바라며 생명과 평화가 무너져가는 유기의 시대에 한국교회가 세상의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사회운동사 출판기념회’는 22일(화) 오후 2시 광림교회 사회봉사관 4층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종생 목사)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2019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협력사업으로 이루어져왔다.

이어진 순서에서 100주년 기념사업회장 김학중 목사는 “오늘 출판기념회는 교회협 100주년 행사 중 가장 정성이 많이 들어간 행사”라며 “행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글자로 드러내는 운동사 출판의 의미는 또다른 100년이 지나도 이어질 새로운 유산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예배 후에는 NCCK와 함께 운동해 오며 운동사 발간에 도움을 준 단체와 개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책을 증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 《한국기독교사회운동사》 출판기념예배 후 이어진 북토크에서는 이 책 담지 못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장성호

2부 순서로 변상욱 교수(국민대학교 언론정보학부 특임교수, 전 CBS 대기자)의 사회로 열린 《힌국기독교사회운동사》의 저자들과 함께한 북토크에서는 패널로 저자들인 손승호 사무국장(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안교성 관장(힌국기독교역사문화관), 이숙진 교수(성공회대학교 학술 연구교수), 한강희 교수(한신대학교 연구교수)가 참여했다.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각 분야의 역사를 어떻게 기술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견해와 이 책의 발간의 의미, 그리고 이 책이 앞으로의 한국 기독교 역사발전에 기여할 점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또한 한국교회가 걸어온 역사를 되돌아보며,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여성, 성소수자, 이주민 문제 등에 대해 한국교회가 어떠한 해결점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 논의했다.

특히 안교성 교수는 “에큐메니칼 교회의 사회운동의 역사는 세상의 역사와 다르지 않다고 말하며 교회의 사회운동은 세속역사와 함께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그 안에서 해석되어야 하고 그래서 한국기독교의 사회운동 역시 따로 분리해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관점에서 운동사를 저술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회자인 변상욱 교수는 이 책이 ▲ 기독교 사회운동을 다루는 과정에서 나타났던 여러 문제들이 충분히 서술되지 않았으며, ▲ 그런 의미에서 역사학적 관점에서는 아쉬움이 남으며, ▲ 진보적 기독교 사회운동이 국가권력에 의해 변질되어 가는 과정, ▲ 그 과정에서 사회운동에 앞장섰던 이들이 독재자들과 타협하고 찬양하게 된 이유 등은 “앞으로의 100년을 새롭게 시작하는 한국교회의 사회운동의 과제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주진오 교수(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의 비판을 인용하며, 이번 책의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힌국기독교사회운동사》는 총 4권으로 이루어졌으며, 1권은 “1876~1960년까지의 개항기부터 1공화국까지”, 2권은 “1960~1987년까지의 민주화와 산업화기”, 3권은 “1987년~현재까지의 운동사”를 기술했고 마지막 4권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100년사로 이루어져 있다.

《힌국기독교사회운동사》 1, 2, 3권은 15명의 저자들에 의해 공동으로 저술되었고, 4권 “NCCK 100년사”는 안교성 교수에 의해 저술되었다.

장성호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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