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한 방법으로 4월이면 노란꽃을 나누었던 416기억마을모임. 올해도 어김없이 하교길에 나선 학생들에게 노란꽃 화분을 나누었다. ⓒ임석규

10주기를 맞이한 4.16 세월호 참사를 함께 기억·연대하겠다는 다짐과 약속을 상징하는 노란 꽃이 안산시 곳곳에 수를 놓는다.

416기억마을모임(대표 김은호 한국기독교장로회 안산희망교회 담임목사)이 8일 오후 3시에 경기도 안산시 소재 단원고등학교 앞 원고잔공원에서 기억선포식을 개최하고 4월 한 달 동안 25개 동에 노란 꽃 나눔을 진행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날 기억선포식에서 유가족들과 마을 주민 등 50여 명이 모여 25개 행정동이 그려진 지도를 노란 꽃으로 채우는 퍼포먼스를 진행했으며, 하교길에 나선 학생들에게 노란꽃 화분을 나눠줬다.

김은호 목사는 지역에서 10년 동안 유가족들 곁에 마을 주민들이 함께해 왔기에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운동이 계속 이어질 수 있었다며, 9주기부터 시작된 노란 꽃 나눔 행사를 통해 주민들이 여전히 세월호의 아픔을 기억하고 연대하는 것을 마주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 416기억마을모임 대표인 김은호 목사는 지난 10년 동안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었던 것은 마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고백했다. ⓒ임석규

김순길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사무처장(故 진윤희 학생 어머니)도 해마다 잊지 않고 함께 연대를 이어온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진상규명·책임자 처벌·안전사회 건설을 이루기 위해 시민·주민들과 손잡고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발언했다.

또한 김송미 4.16 세월호 참사 10주기 공동준비위원장과 정은철 협동조합마을카페 마실 이사장도 세월호 참사의 아픔은 유가족뿐만 아니라 희생자들과 함께 마을에서 일상을 보냈던 주민들에게도 컸음을 증언하며, 여전히 진상규명의 걸음을 제대로 내딛지 못하고 있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주민들도 함께 앞장서겠다고 연대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 이후에는 14일 오후 전국민주시민합창 축전 ‘세월호, 우리의 기억’, 15일 저녁 추모문화제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이어지며, 16일 오후 3시에 화랑유원지 제3 주차장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임석규  rase21cc@gmail.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