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늘에는 환난, 땅에는 고난”, 두 가지 불안

오늘은 성탄절 둘째 주일이자 신년주일입니다.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에는 여러분들의 가정에 기쁘고 좋은 일들이 많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돌이켜 보면, 작년 12월에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하늘에는 환난이요, 땅에는 고난”이 끝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환난(무안 공항 제주 항공기 사고)과 고난(윤석열의 친위 쿠데타)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불안하기도 합니다. 연초부터 불안 이야기를 해서 죄송합니다만, 불안하면 떠오르는 철학자가 있습니다.

▲ ‘불안은 존재를 각성시킨다’ 영상 이미지와 에드바르 뭉크의 <불안>(1894)

실존주의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입니다. 그의 전기 철학 핵심이 바로 ‘불안’입니다. 대표적인 책 『존재와 시간』에서 하이데거는 불안을 두 가지로 나눠 설명합니다. 첫째는 ‘잠복한 불안’이고 둘째는 ‘근원적 불안’입니다. 잠복한 불안은 인간 현존재의 일상적 실존 바닥에 깔려 나직이 으르렁대는 불안이며, 근원적 불안은 인간의 실존을 뒤흔들며 밀어닥치는 불안입니다.

군산대 철학과 권순홍 교수는 이러한 하이데거의 불안 개념 두 가지를 ‘위협’으로 번역합니다. 곧 ‘잠복한 불안’을 ‘수평적인 저강도 위협’으로, ‘근원적 불안’을 ‘수직적인 고강도 위협’으로 번역하는 것입니다. 지금 수평적인 저강도 위협은 친위 쿠데타로 말미암은 경기 불황이며 수직적인 고강도 위협은 이 쿠데타가 아직 종식되지 않았다는 불안입니다. 새해를 맞이했지만 우리는 지금 이 두 가지 불안(위협) 속에 “하늘에는 환난, 땅에는 고난”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하이데거에 의하면, 우리 인간은 불안이 잠복해 있을 때(‘잠복한 불안’에 직면하여), 불안의 은근한 압박에 쫓겨 비본래적 일상에 몰두해 살아가지만, ‘근원적 불안’이 덮치면 그 일상성에서 깨어나 우리 삶의 본래적 모습을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인간은 근원적인 불안으로 인해, 일상인(세인, das Man)으로 살아가지만, 어느 순간, 죽음이라는 절대적 사태를 마주하고 이를 미리 겪어봄으로 일상에서 벗어나 본래적 실존을 획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이데거 실존철학의 개념으로 ‘비본래적(Uneigentliche) 존재’가 ‘본래적(Eigentliche) 실존’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근원적 불안’, ‘수직적인 고강도 위협’이 우리 인간을 비본래적 실존과 본래적 실존으로 가르는 중요한 사태라는 것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하이데거의 의미와 조금 다른 ‘잠복한 불안’이 계속되어 ‘근원적 불안’을 소환합니다(이것은 역으로도 성립할 수 있습니다). 권순홍 교수의 언어로는 ‘수평적인 저강도의 위협’이 계속되어 결국 ‘수직적인 고강도의 위협’으로 다가온 것입니다(이것도 역으로 가능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근원적 불안’이 하이데거처럼 비본래적 실존에서 본래적 실존으로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총체적 불안과 파멸’로 간다는 것에 문제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불안은 하이데거처럼 실존론적이지 않고, 독일의 정치 철학자인 칼 슈미트(Carl Schmitt)처럼 정치․경제적이며(그는 정치를 적과 아군의 구별로 봅니다만), 나아가 외교․안보적인 불안(남북 전쟁의 위험)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대한민국의 새로운 세상은 수직적인 고강도의 위협이 아니라, ‘수직적인 고강도의 통찰’로 이뤄질 것입니다. 그것은 실존의 영역뿐만 아니라, 사회 구석구석 모든 영역에서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새로운 세상이 다가올 것입니다. 바라옵기는, 2025년에는 이러한 세상이 활짝 열리기를 다시 한번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오늘 성탄절 둘째 주일에 주시는 말씀은 제자 됨에 관한 말씀입니다. 새로운 세상을 열기 위한 제자의 됨됨이가 무엇인지를 소개합니다. 먼저 복음서 말씀을 통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사역에 관한 말씀이 시작됩니다. 아기 예수님의 정결 예식 때 시므온과 안나의 입을 통해 펼쳐진 예수님의 삶과 또 그로 인해 펼쳐진 새로운 세상에 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라면 이러한 삶을 본받아야 하겠죠? 그리고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에 기초하여 베드로 사도는 거듭난 성도들의 제자 됨에 관해 권면합니다. 그것은 천국 시민으로서 ‘나그네의 삶’과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삶입니다. 바로 선한 삶입니다. 그리고 구약 말씀 잠언서를 통해 이러한 제자 됨의 본질은 말씀, 곧 잠언과 비유와 지혜 있는 자의 말을 깨달을 때 가능하다고 소개합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참다운 제자가 되어 2025년에는 새로운 세상을 여시기 바랍니다. 먼저 복음서 말씀부터 볼까요?

2. 많은 사람을 패하거나 흥하게 하며 비방을 받는 표적이 될 아기 예수

“모세의 법대로 정결 예식의 날이 차매, 아기를 데리고 예루살렘에 올라가니, 이는 주의 율법에 쓴바, 첫 태에 처음 난 남자마다 주의 거룩한 자라 하리라 한 대로 아기를 주께 드리고, 또 주의 율법에 말씀하신 대로 산비둘기 한 쌍이나 혹은 어린 집비둘기 둘로 제사하려 함이더라.”(눅 2:22-24)

오늘 복음서 말씀은 아기 예수의 정결 예식에 관한 말씀입니다. 첫 태에 처음 난 남자는 주의 거룩한 자이기에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비둘기로 제사를 지내야 하죠? 이 예식으로 예루살렘에 방문한 아기 예수님을 본 두 사람이 있습니다. 곧 시므온과 안나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이들이 아기 예수님을 만난 이야기입니다. 계속 말씀을 볼까요?

▲ 렘브란트의 마지막 그림인 <시므온의 찬양의 노래>(1669)와 여 선지자 안나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 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 그가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하리라 하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더니, 성령의 감동으로 성전에 들어가매, 마침 부모가 율법의 관례대로 행하고자 하여 그 아기 예수를 데리고 오는지라. 시므온이 아기를 안고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 하니”(눅 2:25-32)

항상 성령과 동행하던 시므온이 성전에 들어가 아기 예수님을 봅니다. 그리고 찬송합니다. 아기 예수님을 통해 열리는 새로운 세상의 구원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 구원은 하나님께서 모든 이들 앞에 예비하신 것이며, 예수님의 구원은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영광이 됩니다. 그러자 “그의 부모가 그에 대한 말들을 놀랍게 여기(눅 2:33)”게 됩니다. 요셉과 마리아를 말하는 것이죠? 그런데 시므온의 노래를 들어보면 축복의 말이 아닙니다. 굉장히 혁명적인 말입니다. 계속 말씀을 볼까요?

“시므온이 그들에게 축복하고 그의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여 이르되, 보라! 이는 이스라엘 중 많은 사람을 패하거나 흥하게 하며 비방을 받는 표적이 되기 위하여 세움을 받았고, 또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니, 이는 여러 사람의 마음의 생각을 드러내려 함이니라 하더라.”(눅 2:34-35)

앞으로 있을 예수님의 삶에 관한 예언의 말씀이죠? 시므온에 따르면, 예수님은 이스라엘 중 많은 사람을 패하거나 흥하게 하며 비방을 받는 표적이 되기 위하여 세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앞으로 패하는 자는 지금 흥한 자들입니다. 그리고 장차 흥하는 자들은 지금 울고 있는 자입니다. 세상이 뒤집히는 혁명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통해 세상이 뒤집히기에 예수님은 많은 사람들에게 비방을 받는 표적이 됩니다. 두 번째로 안나입니다. 말씀을 볼까요?

“또 아셀 지파 바누엘의 딸 안나라 하는 선지자가 있어 나이가 매우 많았더라. 그가 결혼한 후 일곱 해 동안 남편과 함께 살다가 과부가 되고 팔십사 세가 되었더라. 이 사람이 성전을 떠나지 아니하고 주야로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섬기더니, 마침 이때에 나아와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루살렘의 속량을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그에 대하여 말하니라.”(눅 2:36-38)

선지자 안나는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을 통해 펼쳐질 새로운 세상, 곧 예루살렘의 속량에 관해 모든 사람에게 전합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통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이후 예수님의 부모는 “주의 율법을 따라 모든 일을 마치고 갈릴리로 돌아가 본 동네 나사렛에 이르(눅 2:39)”게 됩니다.

이렇게 시므온이 예언한 대로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 된 우리도 예수님께서 시작한 혁명에 가담해야 합니다. 이것이 참된 제자 됨의 길입니다. 그리고 베드로 사도는 이러한 제자들의 길을 ‘나그네의 삶’과 ‘하나님의 종’으로 권면합니다. 말씀을 볼까요?

3. 제자 됨 1, 시민으로서 그리스도인의 삶: 나그네의 삶과 하나님의 종

“사랑하는 자들아!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 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오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벧전 2:11-12)

베드로전서 2장은 말씀으로 거듭난 성도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지켜야 할 의무에 대해 개인 생활과 사회생활로 구분하여 권면하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먼저 제자들에 관해 ‘나그네의 삶’을 권면하죠?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고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인간의 모든 제도를 주를 위해 순종하라고 권면합니다. 말씀을 볼까요?

“인간의 모든 제도를 주를 위하여 순종하되, 혹은 위에 있는 왕이나 혹은 그가 악행 하는 자를 징벌하고 선행하는 자를 포상하기 위하여 보낸 총독에게 하라. 곧 선행으로 어리석은 사람들의 무식한 말을 막으시는 것이라. 너희는 자유가 있으나 그 자유로 악을 가리는 데 쓰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종과 같이하라. 뭇사람을 공경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왕을 존대하라.” (벧전 2:13-17)

▲ ‘독재자를 칭송하는 나라에 미래는 없다’ 그림과 비상계엄 선포하는 윤석열 대통령

베드로는 세상의 제도와 권력에 순종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곧 총독에게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오직 주를 위하여, 하나님을 위해서 하라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합의로 이루어진 정당하고 합당한 제도를 그리스도인이 거스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2025년 1월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윤석열 대통령 관저 입구 앞에서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계엄합법 탄핵무효’를 외치고 윤 대통령 연행에 대비해 스크럼을 짜고 누웠습니다. ‘계엄합법’이라는 무서운 말을 입에 담고 불법을 저지르는 것입니다. 그들 가운데 전광훈씨와 그 교인들이 있습니다. 정말 주를 위하여, 하나님을 위해서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따라야 할 것입니다.

▲ 2025년 1월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윤석열 대통령 관저 입구 앞에서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계엄합법 탄핵무효’를 외치는 모습(좌)과 관저 앞에서 농성 중이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연행에 대비해 스크럼을 짜고 누워 있는 모습(우)

아무튼, 베드로는 순종해야 할 제도와 총독의 권력이 합리적이고 정직한 권력이라는 전제를 둡니다. 악을 행하는 자에게 징벌하고, 선을 행하는 자에게 포상하는 온전하고 상식적인 권력이어야 합니다. 만약 이것이 거꾸로 되면 그 권력은 정직하고 합당한 권력이 아닙니다. 따라서 잘못된 권력에 빌붙어서 그들의 악행에 동참하는 것은 주님을 위한 것도 아니고 이웃을 향한 사랑도 아닙니다. 악을 행하는 권력에 빌붙는 것 자체가 바로 악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리스도인들은 “선행으로 어리석은 사람들의 무식한 말을 막(15)”아야 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자유로 악을 가리는 데 쓰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종과 같이 살라고 합니다. 자유함으로 하나님의 종이 되어 인간을 공경하고 형제를 뜨겁게 사랑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합당한 권력에 순종하며 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천국 시민으로서 나그네의 삶과 하나님의 종으로 살아가는 것이 참된 제자 됨의 첫 번째 모습입니다. 

4. 제자 됨 2, 일사각오로 지혜의 근본을 따르자!

두 번째 제자 됨은 일사각오로 지혜의 근본을 따르는 것입니다. 일사각오라는 말은 “죽기를 각오하고 어떤 일이나 행동을 실천에 옮기며 사용하는 말”입니다. 주기철 목사님의 ‘일사각오(一死覺悟)’라는 설교가 유명하죠? 장로교총회 금강산 수양회 때 한 설교입니다. 들어볼까요? “예수를 따라서 일사각오, 남을 위하여 일사각오 및 부활 진리를 위하여 일사각오하시오.”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그런데 다음과 같은 일사각오를 부르짖을 때는 경찰관의 제지를 받고 설교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생사여탈의 대권을 잡은 임금 앞에서 그 죄를 책망하는 세례 요한도 일사각오였고, 나단이나 녹스도… 일사각오 한 연후에 예언하는 것이요, 일사각오 연후에 예언자의 권위가 서는 것이다. 여러분도 몰라서 말 못 하는가? 오늘 우리도 일사각오 연후에 할 말을 하고 목사의 권위, 예언자의 권위가 서는 것이다. 그런데 일개 경찰관 앞에서 쩔쩔매고서야…”

지금 주기철 목사님의 설교가 그립습니다. 진정한 하나님의 종의 모습입니다. 참된 제자 됨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바로 지혜의 근본이 무엇인지 알았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오늘 잠언 말씀이 바로 그렇습니다. 말씀을 볼까요?

“다윗의 아들 이스라엘 왕 솔로몬의 잠언이라. 이는 지혜와 훈계를 알게 하며 명철의 말씀을 깨닫게 하며 지혜롭게, 공의롭게, 정의롭게, 정직하게 행할 일에 대하여 훈계를 받게 하며 어리석은 자를 슬기롭게 하며 젊은 자에게 지식과 근신함을 주기 위한 것이니, 지혜 있는 자는 듣고 학식이 더할 것이요 명철한 자는 지략을 얻을 것이라.”(잠 1:1-5)

오늘 본문 말씀은 지혜의 책으로 불리는 잠언의 서언에 해당합니다. 잠언의 기록 목적과 지식의 근본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가 나와 있죠? 명철의 말씀은 우리를 지혜롭게, 공의롭게, 정의롭게, 정직하게 행하도록 인도합니다. 따라서 이 놀라운 말씀을 잘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솔로몬은 이렇게 덧붙이죠? “잠언과 비유와 지혜 있는 자의 말과 그 오묘한 말을 깨달으리라.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잠 1:6-7).”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2025년 참된 제자 됨의 삶아 가시기를 바랍니다. 비록 “하늘에는 환난이요, 땅에는 고난”이 끝이 없지만, 일사각오의 정신으로 지혜의 근본을 따르며 천국 시민으로 나그네의 삶과 하나님의 종의 사명을 감당하며 반드시 새로운 세상이 도래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비본래적인 대한민국’이 아니라, ‘본래적인 대한민국’, 정상적인 나라가 되기를, 또한 한국교회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최병학 목사(종교인문학연구소 소장)  hak-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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