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미얀마 내에서는, 특히 카레니 주에서는 극심한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쟁을 피해 달아나는 사람들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가까이에 있는 큰 도시로 떠나는 사람들도 있고, 숲으로 피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국경에서 달아나고 있습니다. 군부는 평화 시위를 폭력으로 대응합니다.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고 시위대를 죽입니다.

카레니 사람들을 포함한 미얀마 사람들은 군부 독재의 폭력을 참을 수 없어 무기를 손에 들고 대항했습니다. 그 결과 미얀마 전역에서 군부와 혁명군 사이에 크고 작은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카레니 주는 수많은 충돌이 있는 곳으로, 군부는 카레니 지역 내 혁명군을 공격하려고 강한 무기를 이용해왔습니다.

다른 나라들의 내전과는 달리 군부는 갈등 지역 내 시민들을 타겟으로 삼습니다. 군부는 지역민들을 공격하고 그들의 보금자리를 불태우며 지역민들의 삶에 필수인 곡창지대를 파괴합니다. 집에 불을 놓고 마을의 노인들과 아이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하는 등 극악한 폭력 행위를 저지릅니다.

이러한 분쟁으로 인해 현재 카레니 주에서는 인구의 5분의 4 정도가 카레니 주 안팎으로 이동한 상황입니다. 보금자리를 떠난 사람들은 감당하기 어려운 고난을 겪습니다. 군부가 전략적으로 교통수단을 끊어버려서 배급을 할 수 없게 되어 심각한 식량 부족에 시달리게 된 것입니다.

▲ 미얀마 군부에 의해 파괴된 마을 ⓒ화면갈무리

현재 카레니 사람들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식량입니다. 로이코 시가 넘어간 이후, 로이코 시의 동부 쪽에서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난민이 되었으며 집을 떠난 사람들만 해도 2만 명 가까이 됩니다. 로이코 시 동부와 같이 샤도 지역에서는 2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집을 떠나야 했습니다. 특히 이런 지역들의 아이들과 노인들에게는 더더욱 식량이 필요합니다. 미얀마 내 조직들이 식량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애쓰지만, 조직의 역량 밖입니다.

이 지역의 카레니 사람들 중에는 밭을 일구려고 애쓰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밭을 일구고 수확하는 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몇몇 마을은 밭을 일굴 수 있는 땅에 접근할 수는 있지만, 작물이 자랄 때 필요한 자원이 부족합니다.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경작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병충해 피해를 막기 위한 농약 값도, 풍성한 수확을 위한 품질 좋은 씨앗 값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기에 비료 값마저 높다보니 결국 직접 경작하는 일도 어려움의 연속입니다.

이런 분쟁 속에서도 아이들과 청년들을 계속해서 교육시키는 일 또한 주요 과제입니다. 교육 자료와 교사가 부족한 것은 둘째치고, 분쟁으로 인해 거주지를 벗어나게 되면서 교육을 해야 하는 책임과 가족을 돌봐야 하는 책임 속에서 분투해야 하는 가운데 돈까지 부족한 상황입니다.

보안 문제와 인터넷 차단으로 인해 사진 촬영을 할 수 없습니다. 상단에 첨부된 동영상은 제 고향 상황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레이스/KSCF 번역  kscf@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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