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 평화행동은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정권이 한반도를 분쟁의 수렁으로 빠뜨리고 있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임석규

“남과 북의 대화가 완전히 단절되었고 국제사회는 갈등과 대결을 방관하거나 부추기고 있어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첨예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는 ‘압도적으로 우월한 전쟁 준비’와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로써 한·미·일-북·중·러 간 대결 구도의 선봉에 섰습니다. 고조된 전쟁 위기를 해소할 수 있도록 이제 평화로써 협상에 나서야 합니다.”

종교계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이하 평화행동)은 13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소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글로벌 행동의 달 선포 기자회견’을 열어 전쟁 위기가 심해진 한반도와 국제정세에 발맞춰 평화운동을 전개할 것을 제안했다.

참석한 단체 대표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국전쟁이 정전(停戰)된 지 70년을 맞아 군사력과 군사동맹 강화에 치우친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가 한반도를 핵 군비경쟁과 분쟁의 수렁으로 빠뜨리고 있다고 규탄하며,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등 단계적인 신뢰 구축 조치 이행 및 평화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평화행동은 오는 15일부터 7월 27일까지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글로벌 행동의 달’로 정해 ▲ 한반도 전쟁 반대 평화 실현 100만 서명운동, ▲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한·미·일 군사협력 중단 촉구 활동, ▲ 전 세계 300곳 평화행동 및 7·22 평화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을 예고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구정혜 한국YWCA연합회 사무총장은 최근 대만-중국 간 갈등·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분쟁과 전쟁은 각 국가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강조하며, 한반도가 전쟁과 갈등을 일으키는 ‘악의 축’이 되지 않도록 그리스도인을 포함한 종교·시민사회계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평화협정은 7월 22일 오후 4~5시에 서울 도심에서 ‘전쟁 위기를 넘어, 적대를 멈추고, 지금 평화로!’라는 주제로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대회를 진행하며, 7월 27일에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선언’ 발표 및 ‘정전 7년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 심포지엄’을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임석규  rase21c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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