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라는 용어는 헤겔의 저술 내에서는 철학으로, 그리고 마르크스의 저술 내에서는 사회 사상으로 유입되었다. 마르크스는 헤겔의 사상을 국가와 자본주의에서 사람들이 그들 자신과 그들의 노동을 잃어버리는 과정에 대한 묘사로 변형시켰다. 마르크스는 이 용어를 주로 젊은 헤겔파와의 철학 논쟁으로부터 취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르크스는 동일한 용어가 손익이 동시에 발생하는 합법적으로 인정된 계약 내에서 재산의 이전을 묘사하는 법 이론의 반향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젊은 헤겔파들에 있어, 종교는 소외에 대한 전형적인 표현이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종교적인 신념과 권위에 대한 세계를 창조했고 유지하고 있었지만, 사람들은 종교를 그들 자신에게 있어 어떤 외부적이거나 생소한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루드비히 포이어바하와 같은 젊은 헤겔파들은 소외라는 용어에 대한 헤겔의 용법에 그들 자신들의 비판적 전환을 추가하고 있었다. 헤겔에게 있어, 정신이나 문화의 ‘세계 정신’의 발전은 소외로부터 자유로의 성공적인 더 위대한 국면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것을 설명 함에 있어 또 다른 방법은 자연 세계(‘창조’)의 주어진 특성이 소외의 하나이며, 인간의 종교적 의식의 성장은 소외극복의 과정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헤겔에 있어, 소외와 소외극복의 변증법은 인간 존재 전체에 내재해 있고, 문명의 진보 보다는 노동의 경험에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포이어바하에 따르면, 종교는 해결책이 아니라 문제의 일부였다. 왜냐하면 인간 자신의 정신 과정에 대한 이러한 소외된 표현들이 개발되기 전에 인간들 스스로를 약화시키는 종교적 개념을 개발한 것은 인간들이었기 때문이다.

마르크스는 포이어바하의 헤겔에 대한 비판적 전환을 받아들였지만, 발전하고 있는 부르주아 사회 내에서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삶 전체에로 이것을 확장시켰다. 마르크스에게 있어, 국가와 자본가 개인의 부는 종교적인 신념이나 조직의 세계 만큼이나 사회적 형태로부터 소외된 것이었다. 사실, 마르크스는 근본적인 소외를 노동자들의 소외로 보았다. 계급관계들은 소외의 관계들이라는 것이다. 임금 노동자는 그 혹은 그녀의 생산수단의 소유권을 박탈 당하고, 자본가 고용주에 비해 불공평한 협상 위치에 있다. 이러한 상황은 자본가들로 하여금 생산 과정의 지배와 노동자들의 생산품을 착취하도록 허락한다. 자본가들이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지불하는 반면에 노동 사업에 대한 그의 지휘권은 자본가로 하여금 잉여가치를 발생시키도록 한다.

직접적으로 생산자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을 지향하지 않는 인간의 생산 노동은 언제나 인간의 통제를 넘는 생산품을 만들어내는 생산자를 포함한다는 마르크스의 관점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근본적인 의미에서 모든 생산품들은 ‘객관화’라고 불리는 것, 즉 소외나 불화의 과정이 필수적으로 동반되지는 않지만, 생산자로부터 비교적 자율적인 어떤 새로운 것에 대한 창조를 포함한다. 생산과 교환 과정은 생산품을 직접 생산한 생산자의 통제를 벗어날 때 소외된다. 이러한 상황은 생산의 결정적인 수단이 사적으로 소유되는 자본주의 아래에서 발생한다.

▲ 현대 사회에서 노동으로부터 소외 당하는 인간의 모습을 훌륭하게 묘사했다고 평가되는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스>의 한 장면. ⓒGetty Imgae

마르크스에게 있어, 노동은 인간 본성(마르크스가 이것을 ‘유적 존재’라고 불렀다)의 표현, 아마도 가장 최고의 표현이었다. 이러한 본질적인 인간 활동에 대한 통제를 잃어버린 노동자들은 즉 증가하는 불평등, 풍요 속의 빈곤, 사회적 적대감과 계급투쟁, 호황과 불경기 등 소외된 사회적 질서들에 대한 표현들을 이끌어낼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심지어 자본가들 조차도 서로의 존재를 몰아 내고자 하면서 이 불화에 사로잡히고 고통 받았다.

그래서 마르크스는, 1844년 경철수고에서 소외는 자아의 상실임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노동이 노동자의 외부에 있다는, 즉 그의 본질적 존재에 속하지 않는다, 즉 그럼으로 그는 그 자신을 그의 노동 속에서 확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고, 비참함을 느끼지도 �方� 행복하다고 느끼지도 못한다는 사실은 자유로운 정신과 육체적인 에너지를 개발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자신의 육체를 멸시하고 그의 정신을 파멸시킨다. 그래서 노동자들은 그 자신을 오직 노동하지 않을 때 ... 인간은 오직 그의 동물적 기능들- 먹고, 마시고 그리고 생식하는 일, 기껏해야 주택과 음식의 맛 등등에서 자유로운 활동을 느낄 뿐이다. 먹고 마시고 그리고 생식하는 일은 인간의 본질적인 기능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 활동의 다른 측면에서 축출되고 최종적이고 전적인 목적으로 전환될 때 인간은 동물일 뿐이다.

따라서, 마르크스는 소비 뿐만 아니라 생산도 소외를 겪을 수 있다고 보았다.

마르크스는 소외 상태가 심리적으로 상관 관계에 있음을 분명하게 믿었지만 소외가 주체적 상태에 근본적으로 적용되는 개념 그 자체로 이해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믿었다. 따라서 많은 학자들은 노동에 대한 분업 증가와 함께 뒤르켐의 아노미-무규범성과 인식불능-에 대한 설명을 마르크스의 설명과 대조시킨다. 앞서 인용된 구절에도 불구하고, 마르크스는 일부 몇몇 소외된 사회 구성원들이 한동안 그들의 소외에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다. 무역 주기에서 상승 기간 동안, 노동자는 더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기회와 가족을 위해 사치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환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그같은 노동자들은 만족한 부르주아나 종교에 도취된 신자들처럼 여전히 소외될 것이다. 마르크스 이후, 허버트 마르쿠제나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또 다른 학자들은 소외된 ‘행복 의식’이 발생할 수 있는 많은 방식들을 기술했다. 이러한 학자들의 비판들은 소외 개념을 조작하려는 몇몇 사회학자들의 시도보다는 마르크스의 분석에 더 가깝다. 이러한 일부 사회학자들은 로버트 블레너가 소외와 자유에 대해 많이 인용한 것처럼 노동자의 태도를 조사하기 위한 도구로서 소외 개념을 조작하려고 했다. 

그러나 개념을 특허화 할 수 없기 때문에 소외나 불화에 대한 심리적 차원을 제한하려는 시도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블레너는 소외의 네 가지 심리 차원-무력감, 무가치함, 고립감, 자기 소외감-을 분리했다. 노동현장에 관한 한, 소외에 대한 강도는 수공업 노동자에게는 낮고, 산업화된 생산라인 노동자들과 부분 노동 노동자들에게는 상승하고 그리고 가설적으로 후기-산업사회의 노동자들에게는 감소한다.

마르크스는 자신은 더욱 차별화 되고 제도적인 언어를 사용해 소외된 노동 세계에 대해 분석해야 할 필요를 분명하게 느꼈다. 소외라는 용어는 마르크스의 후기 저작들에서 더욱 산발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자본주의 하에서 자본주의 축적 과정과 결과에 대한 마르크스의 설명은 여전히 마르크스가 소외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는 생각을 상기시킨다. 마르크스는 노동자가 특정 노동을 파는 것이 아니라 고용주로 하여금 잉여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고용주가 결정한 ‘노동력’을 판매한다고 주장했다. 일단 이 잉여 가치가 현실화 되면, 그것은 노동자에 대한 자본가들의 지배를 새롭게 하는 것으로 되돌아간다고 보았다.

마르크스는 소외와 임금 노동 세계에 날카로운 분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마르크스의 주장 가운데 ‘노동계급의 자기 해방’과 ‘생산에 관련된 노동자들에 의해 지배’가 일부를 포함하고 있지만, 소외 극복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더 분명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초기 저작들에서 자본주의와 시장에 대한 마르크스의 언급이 거의 부정적인 반면에, 공산당 선언과 그 이후의 글들에서 마르크스는 노동자들로 하여금 자본가의 사적 소유로 인해 발생하는 소외를 억제할 수 있는 생산성과 협력의 원천을 창조하는 자본주의 발전 과정을 위한 잠재적인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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