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11시, 프레스센터 11층에서 헌법 개정-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하는 전국 시민사회‧노동‧지방자치 단체들의 공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국민주도헌법개정전국네트워크(국민개헌넷)와 정치개혁공동행동이 공동주관한 기자회견은 전국 941개의 시민‧사회단체들 또한 공동으로 주최하였다.

▲ 단체 대표자들이 참석자들과 함께 헌법개정과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하는 구호를 제창하고 있다. ⓒ맹준규

이날 기자회견은 헌법 개정과 선거제도 개혁을 둘러싼 각계의 발언을 청취하고, 단체 일동이 공동으로 작성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하승수 정치개혁공동행동 운영위원은 “정치권이 개헌에 관한 합의를 제대로 이루어내지 못하고 있음”을 비판하며 시민들 스스로의 역할을 강조했다. 더불어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직접적인 활동들을 통해 “보수와 진보, 이념과 세대, 그리고 지역을 초월한 합의들을 만들고 더 나아가 정치권에게 개혁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우 지방분권개헌국민행동 상임의장은 “정치를 정상화하기 위한 헌법 개정이 시대적 과제”라며 정치권의 미진한 태도를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70퍼센트가 개헌을 원하고 있는 만큼, 주권자의 이름으로 정치권에게 개헌을 명령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가 아니면 이후 적절한 시기를 잡기가 몹시 어려워진다”며 시민사회가 모두 일어나 압력을 행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 발언하고 있는 이기우 지방분권개헌국민행동 상임의장 ⓒ맹준규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이갑산 상임대표는 “분권과 협치가 개헌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대 대통령들 중 누구도 제왕적 대통령이라는 제도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며 헌법 개정을 통한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쥬리 공동집행위원장은 “국민의 20%를 배제한 민주주의는 민주주의일 수 없다”며 청소년들에게도 참정권이 주어지는 선거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정부와 국회가 청소년들도 개헌투표에 참여할 권리를 보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기자회견은 6월13일 지방선거까지의 국민참여 개헌합의와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하는 구호를 함께 외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이후 단체 일동은 국회의장과 각 정당대표, 그리고 국무총리 등과의 면담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 종교계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아 답답함을 더하고 있다. 아니 오히려 지난 이명박ㆍ박근혜 정권 기간 동안 정부와 밀착 혹은 밀월 관계를 즐겼던 종교계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 적폐 청산의 대상으로 전락한 상태이다. 적폐청산과 개혁의 목소리가 커져 가고 있는 현상황에서 종교계는 어떠한 자세를 취할지 두고볼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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