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1일(토) 오후 5시’촛불과 함께 한 모든 날이 좋았다! 20차 범국민행동’을 진행했다.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축하폭죽을 터트리고 있다. ⓒ에큐메니안

11일(토) 광화문 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얼굴에는 시종일관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광화문 광장은 각종 문화예술행사와 사물놀이 패의 흥겨운 가락으로 흥을 돋구었고, 참가한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즐겼다.

지난 19차에 걸쳐 행해진 퇴진행동 집회가 ‘결의’와 ‘비장함’으로 무장했었다면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발표가 나온 다음날인 11일(토) 만큼은 모두가 그동안 짊어졌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함께 즐기며 광화문 광장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19차에 걸친 촛불은 부당한 권력과 그들에 의해 인권을 유린당한 참담한 현실에 대한 분노였고, 촛불시민들은 함께 연대하며 이를 희망으로 만들어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은 불의한 권력에 포기하지 않고 저항하는 것을 다시 한번 경험으로 체득했다. 이 경험은 우리 한국사회를 건강하게 바꿔나가는데 좋은 원동력이자 밑거름이 될 것이다.

ⓒ에큐메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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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여기서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강조했다. 정의가 구현되기 위해서는 박근혜 파면 그 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 ‘모든 인간은 법 앞에 평등하다’를 보여줘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공범자들도 마땅히 벌을 받아야하고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

그리고 세월호는 아직 인양되지 않았다.박근혜는 탄핵되었으나 세월호의 제대로 된 진상규명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세월호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과 진상이 규명되어 사람의 생명이 존중되고 안전한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그동안 박근혜 정부가 참사의 진상을 축소하고 은폐해왔지만 가족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끝까지 저항할 것이다. 대한민국이 더 행복하고 안전한 나라가 되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시민여러분들 끝까지 함께 연대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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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본 집회 이후 시민들은  종로일대와 총리공관과 청와대를 향해 행진했다.

행진을 마치고 다시  8시부터 광장에 다시모여 ‘촛불 승리 콘서트’가 진행됐다. 이 날 무대에는 전인권, 뜨거운 감자, 우리나라 등이 참여해 무대를 꾸몄다.

134일동안 밝힌 1600만 촛불은 시민들이 ‘정의에 목마르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날로 공식적인 주말 촛불집회는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4월 16일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둔 4월 15일에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그리고 촛불은 언제든 다시 들려질 것이다.

한지수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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