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 유형 양 옆에는 날개가 있다. (2개 )   • 같은 유형이지만 통합으로 갈 수도 있고, 퇴화 할 수도 있다. (2개)    즉, 각 유형의 존재의 상태는 한 자리에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역동성이 있다.   • 각 유형마다 9가지 수준이 있어서 같은 유형이라도 다르게 나타난다. (9X9 = 81개) 아침에는 상태가 좋았다가 오후에 어떤 일을 당하면 불건강한 쪽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 또한 9가지 유형은 자기보존 본능, 사회적 본능, 관계적 본능에 따라 같은 유형이라도 달라 보인다. (각 유형마다 9X3 = 27개)

이번 연재를 통해 각 유형의 레벨에 따른 양상에 대해 살펴 볼 것이다. 먼저 5번 유형의 9가지 레벨에 따른 양상에 대해 알아보자. 

초연하게 행동하는 지식인, 5번 유형의 개괄적 소개 

대체로 5번은 생각을 많이 하면서도 행동을 잘 안하는 경향이 있다.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돈을 쓰지도 않고 여러 가지 면에서 인색하게 보인다. 이것은 이들의 두려움 때문인데 자기에게 있는 어떤 것이 ‘밖으로 빠져나가 텅 비게 되면 어쩌나?’ 하는 공허감을 못 견디는 성향 때문이다. 5번들은 자기가 원하는 만큼 채워지면 밖으로 내보내겠다고 한다. 

5번은 많이 알아야 안심이 되기에 정보 수집에는 귀재이고, 취미로 무엇을 모으는 것도 좋아한다. 다른 사람에게 압도당하는 게 싫어서 누가 어떤 도움을 청할 때나, 도움을 준다고 할 때에도 그것을 명령으로 듣고 기분 나빠 할 수도 있다. 자기가 어울리고 싶지 않은 곳에서나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생각되면 그곳을 스르르 빠져 나가버리기를 잘한다. 한 동안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내다가 자기의 감정이 해결되면 다시 나타난다. 아는 것이 많기 때문에 말을 할 때에 말의 초점에서 벗어나 계속 가지를 친다. 그래서 옆의 사람들에게서 좀 간단하게 하라는 말을 듣게 된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가 힘이 들어서인지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들이 건강해지면 고요한 마음으로 현실을 폭넓게 수용하고, 비전을 제시하며, 사회에 공헌한다.

1수준 : 개척하는 비전 제시자 (Pioneering Visionary)

1) 현실을 심오하게 통찰하는 능력이 있다.
이성적인 사고를 초월하며 지식과 기술을 추구하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현실을 전체적으로 폭넓게 수용하고 이론 및 상징 속에 감추어진 부분까지 통달하여 현실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다. 외부세계를 꿰뚫어보는 통찰력으로 앞으로 발생될 사건들을 미리 예측하고, 혁신적이고 창조적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지적 능력이 있는 선구자들이다.

2) 개방된 마음으로 깊은 생각을 한다.
현실 세계에 대한 방어 수단으로 자신의 마음을 사용하지 않는다. 고요한 마음으로 무엇을 하든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자신의 마음에 담아낼 수 있다.

2수준 : 지각적 관찰자 (Perceptive Observer)

1) 지적 호기심에 열정적이다.
2수준의 5번은 인색이라는 격정으로 인한 결핍감을 채우기 위해 사물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이들은 자기 주변세계, 모순들에 대해 호기심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지식을 알아가는 심오한 탐구에 빠른 속도로 깊이 있게 빠진다.

2) 능동적 참여에서 벗어난 외부관찰자가 된다.
이들은 삶에 대해 비정서적인 성향을 보이며, 사물이나 사건에 대해 관찰하는 행위로 인해 실제 세계에 능동적인 참여로부터 멀어지고 집단으로부터 떨어져 있으려고 한다. 스스로는 실력 있고 유능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데 그렇게 되지 않을까봐 외부환경에 대해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관찰과 현실개입의 균형유지를 시도한다.

3수준 : 집중력 있는 혁신가 (Focused Innovator)

1) 관심영역으로 사회에 공헌한다.
지성 있고 지각 있는 사람으로 자신을 인지하지만 지각력을 잃을 수 있거나 생각하는 것들이 부정확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 시작한다. 그래서 관심영역에 더욱 집중함으로써 어떤 직분을 유지하여 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능력이나 많은 지식을 개발하려한다. 

2) 새로운 영역을 배우려고 소통하며 개방적이다.
다른 사람의 견해로부터 배울 흥미로운 것이 있다고 믿으며 자신의 생각과 사고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배울 것이 있기에 공유하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개혁하고 배우고 창의적 활동을 하는 것은 고독한 모험이기에 독립심을 매우 중요시 여긴다. 지식 있는 전문가가 되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사회 전체를 그들의 학문으로 풍요롭게 한다.

4수준 : 학구적인 전문가 (Studious Expert)

1) 준비모드에 연연한다. 
자신의 본분을 수행하거나 일을 맡을 만큼 충분히 잘 알지 못한다며 두려워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한층 더 깊은 지식습득이 필요함을 느낌과 동시에 자신의 지식이 행동으로 드러나지 못할까봐 두려워한다. 실천에 대해 불확실해지면서 개혁하고 탐험하기보다는 개념화하고 끝없이 자료 수집하는 준비모드에 연연하며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을 반복하면서 외부 세계에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해진다. 

2) 감정수용과 요구에 인색하다.
상상력과 지적관심추구에 필요한 수단에는 돈을 쓰지만 자신의 몸과 안락함을 위해서는 인색하다. 자신의 관심분야를 추구하기 위해 지각 대상의 초점을 좁혀 나가고 현실세계로부터 떨어져 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일상생활, 소망, 욕망, 실망, 특히 감정은 개인적 문제이므로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려하지 않는다. 단지 자신에게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지적인 대화를 해서 더 심오한 진리를 밝혀내는 것을 선호한다.

5수준 : 강도 높은 개념주의자 (Intense Conceptualizer)

1) 관계를 침입으로 인식한다.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기 원하지만 자신감이나 우월함을 개발할 수 있을 때까지 불가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과 만나는 시간을 전문지식 추구에 쏟을 시간에 대한 침해로 간주하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들이 자기의 실력을 인정하여 함께 일을 하자고 부탁하는 것인데도 자기에게 명령한다고 생각을 한다. 이러한 잠재적 침해에 대해 방어하려고 정신적 집중과 지적인 활동을 늘여가면서 내면의 세계로 더 숨어든다. 새로운 발견을 했으면서도 현실세계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지 않기에 외부와 자신의 세계에 불안만 가중시키고 만다.

2) 아는 힘을 키워 무사하려 한다.
자신 위에 군림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누구든 자기에게 맞서 그 힘으로 완전히 속수무책인 상태로 만들 것이라며 두려워한다.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타인의 잠재적 통제, 침해를 회피하는 것이다. 간결한 말씨를 사용하며 비밀스럽고 좀처럼 속을 터놓지 않는 가운데 개인적인 일을 단순화 시켜나가고 자기감정이나 욕구를 억제해 나간다.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순수하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걸 상상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은 자신에게 힘겨운 것을 요구할 것이라며 두려워한다. 현실세계의 부정적인 부분을 주로 봄으로 공포와 불확실성에 사로잡힌다.

6수준 : 도발적인 냉소주의자 (Provocative Cynic)

1) 나 좀 내버려두라며 방어한다.
지식탐구가 완성단계에 이르기 전에 사람들이 포기하라고 요구할까봐 취약부분에 대해 방어하려는 의지를 불태운다. 자신을 요구하는 상황이나 제재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현실세계에 나 좀 내버려두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들이 이 메시지를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사람들을 두려워 떨게 하기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자기업적을 펼쳐 보인다. 동시에 귀중하게 지켜 온 지식도 쓸모없는 것처럼 보기 시작하며 적극적으로 방어하기와 자신의 무가치함 사이를 배회한다. 세상에 대해 철저히 무력감을 보이며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 신비한 힘을 경험하며 불안을 호소하고 불면증에 시달리게 된다. 건강회복에 필요한 도움 요청을 시도하기도 한다.

2) 지나치게 쪼개어 단순화한다.
전체를 통합해 보지 못하고 지나치게 작은 사건들을 하나하나 쪼개어 분석하며 극단론적인 논쟁을 벌이며 반항적이 된다. 그리고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경향으로 인해 사물에 대한 긍정적이고 충분한 설명들을 생략한다.  

7수준 : 고립된 허무주의자 (Isolated Nihilist)

1) 안전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고립되고 적대적으로 된다.
지식탐구를 위해 철저히 고립되어 점차 커져가는 괴벽과 허무주의적 자포자기의 희생양이 된다. 자신의 생각이 조롱을 받거나 반격을 받았다고 느낄 때 공격성이 심해진다. 다른 사람과의 밀착은 위험천만하며 인간의 가치에 대해서 허무주의적이고 냉소적 성향에 빠지면서 자신의 고립을 정당화시킨다. 자신과 관련된 인간관계를 정리하며 종지부를 찍고 삶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으로 살아간다. 자신의 신체적 요구를 무시하며 외모에 신경 쓰지 않으며 대충 끼니를 때우고 씻지도 않는다. 이때 알코올 및 약물남용도 하게 되면서 외부 현실과의 연관성은 희박해지고 더욱 고립된다.

8수준 : 겁에 질린 외계인 (Terrified “Alien”)

1) 현실성을 상실하고 강박적이고 충동적이다.
현실이 자신을 위협한다는 강박적 사고에 몰입된 채 편집망상과 환각, 환청을 경험하게 된다. 현실과 동떨어진 외계인 같은 자신을 경험하며 외부를 항상 경계하기에 스스로 휴식과 수면을 취하거나 기분전환을 할 수 없다. 잠을 자고 있는 동안 악의적 세력에 공격받을 것을 두려워하여 불면증에 시달리고 무서운 이미지를 지우려고 술이나 마약을 하기도 하며 환각 증세에 시달리기도 한다. 공통점이 없는 별개의 사실과의 연관성을 말하고 궤변을 일삼는다. 그는 부족해서 채우려는 탐욕과 가진 것마저도 빼앗긴다는 공포로 가득 찬 혼돈 속에서 아무 것도 위로나 위안이 될 수 없는 상태에 빠진다.

9수준 : 파멸을 자초하는 정신분열자 (Imploding Schizoid)

1) 퇴행과 자폐증을 보인다.
내면의 고통과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벗어나기 어려운 상태가 되고, 그에 대한 공포가 심해 정신 줄을 놓아버리고 모든 것을 끝내고 싶어 한다. 인생을 살아낼 힘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자살을 택하거나 안전해 보이는 자기 자신의 부분으로 숨어들어 어린 시절 가장 편한 시기로의 퇴행과 자폐증 증세로 조현병적 병리현상을 드러낸다. 결국 자신이 가장 두려워했던 모습인 무력하고 쓸모없는 존재로 전락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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