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연>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당시 이사장; 함세웅 신부)의 지원을 받아, <CONET> (대표; 김성훈, 훈련담당, 최종덕)와 공동으로 이들의 교육을 실시하게 된 것이었다. CO교육은 태국의 중부도시 매숏 (버마와의 국경인 밀림지대의 도시)에서, 제 1차 2007년 5월 3일~11일, 제2차 2007년 11월 3일~8일, 제3차 2008년 5월 27일~6월 1일, 제4차는 2009년 3월 11일~14일 등 네 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다.

제1, 제2 차에 기본 교육을 실시한 후, 제3차, 제4차 교육은 1차 교육받은 바를 실천한 피교육자들의 심화(深化)교육의 형태로 진행되었다. 기본교육을 받은 피교육자들의 처음 활동(Action-1)에 대한 보고를 공동으로 검토(Reflection) 한 후, 다음 행동(Action-2)으로 옮겨가게 하는 것이었다.

1. 일시; 2007년 5월 6일~11일,
2. 장소; 태국 중부 국경도시 매솟 시내 펜손.
3. 들어가며

 태국의 북부 치앙마이에서 일박을 한 우리가 아침 9시경 <ABSDF>가 보낸 40대 초반의 건장한 청년이 운전하는 봉고차를 타고 5시간을 걸려 매솟에 도착하니 오후 2시경이 되었다. 거기에는 어딘지 모르게 절도(節度)있게 행동하는 20대 초반에서 4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긴장된 모습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피교육팀 대표(치앙마이에서 우리를 안내한 젊은이)의 인사말:
지금까지 우리는 총 없이는 싸울 수 없었지만, 이제부터는 총 없이도 싸울 수 있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여기에 모였다. 그것이 CO에 의한 주민 의식화ㆍ조직화 라고 한다. 오늘 우리에게 CO를 가르쳐 주기 위해 멀리 한국에서 오신 교육자들 여러분을 환영한다. 이번 우리 피교육자들은 모두 남북으로 걸쳐 있는 버마 국경 밀림에 있는 각 지부에서 선발되어 파견되어 온 <ABSDF> 조직원들이다. <ABSDF> 조직원들은 모두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어, 합법적인 활동을 하기 불가능하다. 그래서 <ABSDF> 본부는 우선 우리가 CO조직가를 훈련하는 훈련가(Trainers)의 교육을 받아, 각 지부로 돌아가서 인근 지역으로부터 CO 피교육자들을 단기간 밀림으로 불러들여, 조직가(Organizers) 교육을 하여, 다시 거주지로 돌아 가 조직가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을 더 해 주기를 기대한다.(그래서 우리는 긴급회의를 통해 애초의 계획을 수정하고 조직가 교육에 더하여 훈련가의 교육을 첨가했다.)

*교육팀 대표의 인사말:
한국에서 CO의 시작은 70년대 박정희 군사독재시대였다. 그 시대는 집회·시위가 금지되고, 5인 이상이 모일 수도 없는 때였다. 물론 CO는 불법으로 신고 당하면, 북측의 스파이로 몰려 15년에서 무기징역까지 처벌받게 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CO 운동을 통한 비폭력적인 민주화 투쟁은 계속되어 왔다. 폭력은 정당성을 획득할 수 없다. 정당성이 없이는 민중의 지지를 얻을 수 없고, 민중의 지지가 없이는 압제자를 이길 수 없다. 그리고 폭력(제1 폭력)은 더 큰 폭력(제2 폭력)을 유발시킨다. 이 폭력의 악순환은 압제자들이 바라는 바이다.

민주주의는 시간이 걸린다. 광주에서는 1980년에 공식적인 사망자만 해도 200여명, 부상자는 2000 명에 이르렀다. 여기에 있는 우리도 수차례에 걸쳐 구속되고 석방되기를 반복하였다. 그러나 마침내 이를 견디어 내고 두 명의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고, 우리들 가운데 2명은 새로 탄생한 민주정부로부터 국가유공자의 대우를 받고 있다. 우리가 승리한 것이다. 우리는 1988년 여러분들의 용감한 민주화 투쟁을 알고 있다. 그 투쟁이 승리로 완성될 수 있도록, 한국에서의 우리의 경험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역사와 세상은 반드시 변한다. 더욱 노력하여 버마와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서 함께 싸워나가자.

 4.오리엔테이션
우리는 먼저 사울 알린스키( Saul D. Allinsky)가 우리에게 가르쳐 준 바대로, 각자의 별명을 하나씩 만들어, 교육이 끝날 때까지 그 이름을 사용하도록 할 것, 기억을 위하여 메모를 하되 기록으로 남기지는 말 것, 등을 교육하였다. 점심을 같이 하면서, 서로 간에 눈빛의 교환으로 조금은 풀렸던 그들은 다시 긴장감으로 굳어졌다.

먼저 교육팀인 우리가 먼저 별명으로 자기소개를 하였다. (괄호 안은 기록을 위한 것임). 우리가 한국어로 하면, 영어로 교육팀 통역이 통역을 하고, 그것을 받아 피교육팀 통역이 버마어로 통역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5.별명 이름 짓기와 자기소개
*교육팀
   1)대표; Kim 1 (김경남; 목사<기사연>원장)
   2)강사; Kim 2 (김성훈; 목사<CONET> 대표)
                Choi (최종덕;<CONET> 교육담당) . 
   3)기록; Park (박문진;여 <민주화 운동기념사업회>해외지원 담당간사)
   4) 통역; Lee (이영재;목사,구약학박사, <한신대>강사)

*피교육팀
   1)대표, Snake (42세 가량, ABSDK 간부), 
   2)통역; Zolin (ABSDF 조직원. 영어⇀버마어, 혹은 소수 민족어)
   3)피교육자( 11명 전원 남성)
      (1)July, 최연소자, 인도계, 기계공작이 취미. 
      (2) Latin, 카렌족, 미혼, 직책은 상사. 버마어가 서툴러 통역의 추가 설명이 요구 되었다.
      (3) Sun, 상사, 내전지역의 부상자 간호병.
      (4) Elephant, 전투지에서 주민 대상 교육담당.
      (5) Khin 2, 최연장자. 웨지(카렌족 거주지), 정부군의 공격으로 마을 에서 밀림으로 쫓겨 들어 온 주민들을 돕는 일, 주로 의료서비스. 지뢰사고로 왼손 엄지가 절단됨)
      (6) Tun , 중사. 이런 교육은 처음이지만 교 육의 계획과 목적을 잘 알고 왔다.
      (7) OK, 샨과 카렌족 거주지역에서 활동. 정부군에게 쫓겨 들어 온 주민들에 대한 의료 서비스 제공.
      (8) Yet-Kho, 식량 등 생계지원 사업. 춤을 잘 춤.
      (9) Naing, 웨지지역의 의료 지원병. 장동건 닮음.
      (10) Nee, 88세대(40세가량).Snake의 참모(?) 내륙지방의 의료지원.
      (11) Joker, 현재 활동하고 있는 지역의 식량부족, 의사소통 부재를 호소함.

막간(幕間)을 이용하여 양국의 운동가요(버마~“세월은 흘러가고 단결과 희생을 통해 역사를 다시 쓰자!” 한국~“임을 위한 행진곡”)를 제창(提唱)하다.

6. 교육
파울로 프레이리(Paolo Freire)의 ‘피압박자의 교육론(Pedagogy of the Oppressed)’과 사울 알린스키의 ‘주민 조직론’에 입각하여, 
   1) CO란 무엇인가? -강의와 토론
   2) CO의 기본 원칙-강의와 토론
   3) CO의 핵심-강의와 토론
   4) 조직화와 접근-10단계-강의와 토론,
으로 5박 6일의 교육이 실시되었다.

II. 제2차 교육

1. 일시: 2007년 11월 3일~8일.
2.장소: 제1차와 동일한, 태국 중부 국경도시 매솟 시내 펜션.
3.인사: 교육팀 대표 Kim 1
먼저 버마 각지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CO 교육에 참가한 여러분들과, 1988년 이래 20년 동안, 그리고 2007년 올 한해 동안 민주주의를 투쟁해 온 버마의 민주 양심세력들의 경의를 표한다. 한국은 이제 민주화의 완성 단계이다. 버마도 올해의 고난을 딛고 일어나 새롭게 시작하면, 멀지 않아 민주화를 이룩해 낼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1974년 한국의 ‘민청학련사건’이 2007년 의 버마 항쟁과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사건으로 투옥되었다가 석방된 후 26세의 나이에 CO 훈련을 받고 빈민운동 등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지 올해로 33년이 된다.
2007년 11월 오늘, 버마가 CO를 시작한 것은 매우 상징적인 일이다. 여기 오신 여러분 아홉 분이 버마 민주화의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한국의 경험을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우리 모두 양국의 민주화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자.

4. 오리엔테이션
Kim2; “Fly Peacock!” 공작새는 아름답지만 잘 날지를 못한다. 나는 공작새가 버마 항쟁 깃발에 상징이 되고 있는 것 을 보았다. 버마 민주화 투쟁에서 “Fly Peacock!”라는 노래가 불리어지는 것을 들었다. 현재는 날지 못하지만 언젠가는 날아 오르게 될 민주주의에 대한 염원이라고 생각했다. CO 훈련을 통해 날고 싶어하는 버마 민중들과 함께 하여 자유와 민주주 의의 푸른 하늘을 훨훨 날기를 바란다. “Fly Peacock!”를 부 르면서 우리의 훈련을 시작하자.

 이번 교육의 일정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5월 3일; 오후~자기소개 및 오리엔테이션, 소망과 기대 나누기.
             밤~ KBS Video,“ 버마, 봄은 오는가?” 의 감상 후 소감 나누기.
          4일; CO의 이론
          5일; 낮~ CO 조직가 이론,
             밤~Life Story 나누기.
          6일; 낮~CO의 실천 방법론,
             밤~한국의 민주화 운동 경험 나누기
          7일; 낮~ CO 회의, 실천, 대중조직 계획
              밤~송별 파티
          8일; 평가와 마무리

 5. 이름 짓기와 자기소개
*교육팀
   1) 대표, Kim 1 (<기사연> 원장, 58세)
   2) 강사, Kim 2 (<CONET> 대표, 47세)
                 Choi (<CONET> 소속 훈련가, 39세)
   3) 기록, Song (송동현;<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업본부 과장, 43세) 
   4) 통역, Jung (정법모, 필리핀 마닐라대학교,박사과정,33세)

* 피교육팀: <ABSDF> 본부가 버마 각 지의 정보원들로 부터 추천을 받은 총 9명(남 5명, 여 4명)의 주민. 아래의 이름들은 모두 당일 교육현장에서 피교육자 각자가 만든 자신들의 임시 이름.
   1) 대표, Snake( 제1차 피교육자로서 <ABSDF> 간부,43세)
   2) 통역, Zolin (<ABSDF> 조직원, 42세) 
   3) 피교육자, (1) May (여, Yangon 거주, 초등학교 교사, 32 세)
                         (2) Nume (남, Pegu 거주, 점원, 25세)
                         (3) Yu (Yangon 거주, 점원 30세)
                         (4) Cho (여, Pegu, 학생, 19세)
                         (5) Kyew (남, Basei, 농부, 31세)
                         (6) Soe (여, Yangon, 점원, 33세)
                         (7) Min (여, Pegu, 점원 25세)
                         (8) Sai (남, Taujin, 건설노동자, 25세)
                         (9) Aung (남, Yangon, 학생, 20세)
   이상의 내용으로 5박 6일의 제2차 버마 CO 훈련이 진행되었다.

▲ 메솟 팬숀에서 왼쪽부터 이영재, 박문진, 최종닥, 기성훈(2007년 5월 6일).

1. 일시; 2008년 5월 29일~6월1일(2박 3일),
2. 장소; 태국 중부 국경도시 매솟 시내 펜손.
3. 들어가며
5월 29일 오후 6시경 제3차 교육팀 3인, 즉 Kim 1, Choi, 그리고 Oh(여, 오미옥, <CONET> 간사, 기록)가 Snake의 안내로 메솟 교육장에 도착하니, 제1차 훈련을 받은 11명의 <ABSDF> 병사 중, OK만 병으로 불참하고 10명이 무사히 1 년 동안의 CO 실천을 경험하고 참석하여 재회하는 기쁨을 가졌다. 다 함께 저녁식사를 마친 후,  Kim 1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제3차 CO 훈련을 시작하였다. 교육은 영어 통역로 진행하며 영어⇀ 버마어 통역으로 진행되었다.

   1) Kim 1의 개회인사
여러분과 무사히 재회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지난 1년 동안의 활동 보고를 공유하며, CO 조직가 훈련에 대한 심화교육의 시간을 가질 것이다.
   2) Choi의 훈련 순서 안내 및 교육.
       5월 30일 오전; CO활동 보고 및 평가.
           오후; 조직 방법론 검토~심화(深化)된 방법론, 버마 현실에 맞는 CO 방법론 탐구(探究)
           저녁; 조직 상황에 대한 점검(알린스키 이론 성찰).
       5월 31일 오전; 훈련 방법론( 개념, 원칙, 질적인 성과)
           오후; CO 훈련기술(기초적 방법, 주제 발전, 훈련 프 로그램 개발)
           저녁; 팀 구성하기
       6월 1일 오전: 훈련에 대한 이론 공부(페다고지)
           오후; 2009년을 위한 CO 전략, CO 훈련 계획 구상.
           저녁; 작별 파티.
   3)Kim 1의 마무리 인사.
1974년 4월 한국의 독재정권은 소위 ‘한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을 조 작하여 7명을 처형하고 200여명을 구속하였다. 이 사건으로 구속되었다가 석방된 우리 학생들은 <한국민주화운동청년협의회>(<민청협>)을 조직하여 민주화 투쟁을 본격적으 로 조직하기 시작하였다. 우리는 1980년대에 들어서자 <민청협>을 <한국민주화운동청년연합> (<민청련>)으로 확대ㆍ개편하고, 종교인·지식인· 언론인 등 재야 명망가들을      앞세워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민통련>)을 결성하여 그 실무역할을 자임하였다. <민통련>은 전 국민들의 호응을 얻어 마침내는 1987년 민주대항쟁을 승리로 이끌어내어 민주화의 초석을 놓았다.

당시 <민청련>의 상징동물은 두꺼비였다. 두꺼비는 알을 배면, 뱀 앞에 나서서 뱀의 약을 올린다. 뱀은 두꺼비의 독의 맹독성을 알아, 이 도전을 회피하려 하지만 마침내는 스스로의 화를 못 이겨, 두꺼비를 삼키게 된다. 뱀의 먹이가 된 두꺼비는 뱀의 배속에서 죽지만, 뱀도 두꺼비의 독 때문에 죽게 되다. 그러면, 수 백마리의 두꺼비 알들이 부화하여 뱀의 시체를 영양분으로 하여 성장한다. 즉 자식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한 마리의 어미 두꺼비가 수백 마리의 분신으로 부활하는 것이다. 이 어미 두꺼비처럼 민주화의 성전(聖戰)에 자신을 헌신(獻身)하여, 압제자를 물리치고 수천수만의 민주·민중으로 부활하기를 바라는 우리의 굳은 결의(決意)를 상징한 것이었다.

 <ABSDF>도 이제 총을 버리고 CO를 무기 삼아, 종교인·지식인·재야인사 등 버마 사회의 명망(名望家)들을 앞세워 국민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어, 민주화를 쟁취하는데 헌신하는 두꺼비들이 되기를 바란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서 두 차례의 CO 교육을 받을 여러분들의 과업은 막중한 것이다. 아무쪼록 승리의 그날을 위해 건투하기를 바란다.

IV. 제 4차 교육

1.일시; 2009년 3월 12일~14일
2.장소; 태국 중부 국경도시 매솟 시내 펜손
3. 교육팀; Kim 1, Choi, Oh.
4.피교육자
제2차 교육 후 연락이 끊긴, Soe (여, Yangon, 점원, 33세)와 Sai (남, Taujin, 건설노동자, 25세)를 제외한,
   1)May (여, Yangon 거주, 초등학교 교사, 32 세),
   2)Nume (남, Pegu 거주, 점원, 25세),
   3)Yu ( 남, Yangon 거주, 점원 30세), 
   4)Cho (여, Pegu, 학생, 19세), 
   5)Min (여, Pegu, 초등학교 교사, 25세), 6)Aung (남, Yangon, 학생, 20세)
   7)Kyew (남, Basei, 농부, 31세) 
등 7명(남 4명, 여 3 명)

제3차 교육 시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교육 등을 영어로 진행하고 Zolin이 버마어를 통      역하였다.
   1) Kim 1의 개회인사
무사히 재회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지난 1년 동안의 활동보고를 공유하며, 앞으로 진전된 CO 조직가 훈련에 대한 공부를 더 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좋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2) Choi의 훈련 순서 안내 및 교육
3월 12일 오전; CO활동 보고 및 평가.
         오후; 조직 방법론 검토~심화(深化)된 방버론, 버마 현실에 맞는 CO 방법론 탐구(探究)
         저녁; 조직 상황에 대한 점검(알린스키 이론 성찰).
       13일 오전; 훈련 방법론( 개념, 원칙, 질적인 성과)
                오후;CO 훈련기술(기초적 방법, 주제 발전, 훈련 프로그램 개발)
                저녁; 팀 구성하기
       14일 오전: 훈련에 대한 이론 공부(페다고지)
                오후; 2009년을 위한 CO 전략, CO 훈련 계획 구상.
                저녁; 작별 파티

      3) Kim 1의 송별사
조직가(Organizers)는 지도자(Leader)가 아니고, 주민 속에서 지도자를 발굴하여 그들이 실천을 통해 지도력이 입증되고, 부각되도록 훈련시켜 성장하게 조력하는 자임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 조직가는 이렇게 성장한 지도자의 지도력에 의해 더 이상 필요 없는 존재로서 주민들을 떠나야 할 때에 가장 성공한 것이다. 즉 주민들이 자신들의 지도자를 중심으로 조직화되어 행동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기까지 썩은 밀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러분이 ‘버마 민중의 밭’에 떨어진 밀알들이 되어 민중 속에 썩어 들어가 그들이 스스로를 조직화 하고 결집한 힘으로 버마의 민주화를 달성하게 되는 그 날이 속히 오기를 기원하겠다. 건승을 빈다.

V. 덧붙여서

 1970년대 우리들의 지원자(BFW)가 그러했던 것처럼, 우리도 버마 내에서의 CO 현장 활동을 위해 특별히 모금한 약간의 활동비를 2008년 1월에 치앙마이에서, 2010년 방콕에서 Snake를 통해 <ABSDF>에 전달하였다. (이때에 양측에서 1인씩 입회하였다.)  2010년 <ABSDF> 는 이 자금이 Yangon과 Pegu 등지(等地)에 작은 도서관들을 열어 CO 활동을 하는 데의 비용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알리어 왔다. 

그 후, 우리는 후속 지원을 위해 연락을 취하였으나 <ABSDF>로부터의 연락이 두절되었다.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ABSDF>는 <미얀마 연방공화국>이 2011년 2월 민정으로 이양(移讓)된 후, 민간정부와 합법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하는 데, 그 이유 때문인지도 모른다. 

언론은 민정이양에도 불구하고 군사독재정권이 유지될 것이라고 보도하였지만(<아시아 투데이> 20011년 2월 4일 자), 아무쪼록 <ABSDF>가 합법화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27년 동안 부모·형제를 떠나 밀림에서 오로지 조국의 민주화만을 위해 헌신해 온 그들-지금 40대의 중년이 되어버린 ‘버마 88세대 학생들-이 총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가, CO를 통해 버마민중들과 함께 민주화를 성취하기를 기원한다. 

우리가 버마의 땅에 뿌린 CO의 씨앗이 비록 겨자씨보다 더 작은 것일지라도, 우리 주께서 이것을 자라게 하셔서, 그 가지에 민주화라는 새가 깃들게 하실 것이라고 믿는다. 버마 민주화 만세! <ABSDF> 만세! 그대들이여, 우리들은 당신들과 함께 하여 행복했습니다.

<필자 소개> 김경남 목사 1949년 (66세) 전남 완도 생 광주제일고등학교, 서울법대, 한국신학대학 졸 <한국교회사회선교협의회> 총무, <한국민주화기독교민주동지회> 동경자료센터 관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 사무국장, 무주<푸른꿈고등학교> 교장, <한국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업본부장,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원장

김경남 목사  gisoo93@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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