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21일(목) 오전 10시 30분 서울영동교회에서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2월 포럼 및 신년하례회가 열렸다.ⓒ 에큐메니안

지난해 11월 총체적 복음에 입각한 하나님나라운동의 기치를 들고 발족한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이하 복음주의연합)이 2013년을 맞아 하나님나라 목회자포럼과 신년하례회를 개최했다.

2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서울영동교회에서 하나님 나라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는 나들목교회 김형국 목사와 하나의교회 김형원 목사가 각각 발제를 한 후 포럼에 참석한 목회자들간의 질의응답과 토론이 이어졌다.

▲ 김형국 목사(나들목 교회)ⓒ에큐메니안

첫 번째 발제를 맡은 김형국 목사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과 교회’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진행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의 위기를 예수의 가르침과 초대교회의 원형에서 이탈함에 있다고 지적했고 “보수 그리스도인들은 개인 구원을 강조하지만, 사회와 역사에 대한 의식이 거의 없다. 진보 그리스도인들은 사회 구원을 강조하지만, 회심과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은 빈약하다.”라며 하나님 나라 없는 복음을 가르치는 보수교회와 복음 없이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는 진보적 교회 모두를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김형국 목사는 한국교회의 총체적 위기는 하나님 나라 복음의 상실에 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1974년 로잔언약이 주창해온 ‘총체적 복음’에 근거한 복음주의와 예수가 선포한 하나님 나라를 합쳐 이른바 ‘하나님 나라 복음주의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김형원 목사(하나의교회, 느혜미야)ⓒ에큐메니안

“하나님 나라, 세상 그리고 그리스도인”이라는 제목으로 두 번째 발제를 진행한 김형원 목사는 한국 보수교회의 시각에서 벗어나 구원과 그 이후의 변화를 하나님나라의 총체성이라는 관점으로 설명했다. 김 목사는 죄에 대해 종교적인 죄와 개인적인 죄, 그리고 사회구조적인 죄 중 성경은 사회구조적인 죄를 가장 많이 지적한다고 말하면서 이 죄를 극복하는 하나님 나라를 향한 삶은 종교적이거나 교회적 삶을 넘어 세상 모든 영역을 포괄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김형원 목사는 “세상 권세를 잡은 자와의 충돌을 초래하는 하나님나라운동은 필연적으로 변혁성을 띨 수밖에 없다며 문제는 그 ‘권세를 잡은 자’ 즉, 싸울 적이 누구인지 간파하는 게 중요하고 그것은 성경과 신학의 도움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사회과학적 분석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교회에서 하나님 나라 총체성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지적했다.

발제 후 질의응답과 토론시간에는 ‘하나님 나라의 변혁적 대중성을 어떻게 교회에서 실현시킬 것인가’에 대한 주제를 비롯한 다양한 질문과 의견이 오갔다.

▲ ⓒ에큐메니안

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일하는 한 목사는 “교회에서 하나님 나라이야기하면 좌파로 오해 받거나 이상하게 본다. ‘더불어 살자.’라는 하나님 나라 공동체를 이야기하면 ‘왜 그렇게 살아야하죠? 이미 구원받았는데.’라고 답하는 교인이 있다.”며 구원에 대한 한국교회의 잘못 된 이해가 문제임을 지적했다.

이후 복음주의연합 신년하례회가 인사 및 덕담, 합심기도와 축복기도로 진행됐다. 앞으로 매달 진행될 이 포럼은 서울영동교회에서 매달 진행될 예정이며 3월에는 21일(목) 오전 10시 30분에 ‘하나님 나라의 경제와 교회공동체’를 주제로 경제전문가와 신학자가 나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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