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꽃! 소금 꽃! 김진숙 씨를 죽음으로 내몰지 말라!

- 이명박 대통령은 희망버스 탄압을 중단하고 한진중공업 문제를 해결하라-

“너희가 힘없는 자를 밟고 그에게서 밀의 부당한 세를 거두었은즉 너희가 비록 다듬은 돌로 집을 건축하였으나 거기 거주하지 못할 것이요 아름다운 포도원을 가꾸었으나 그 포도주를 마시지 못하리라 너희의 허물이 많고 죄악이 무거움을 내가 아노라 너희는 의인을 학대하며 뇌물을 받고 성문에서 가난한 자를 억울하게 하는 자로다.(아모스 5:11-12)”

하나님께서는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을 짓밟는 권력자들에게 심판을 경고하며 회개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땅에서도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의 눈물과 비명이 그치지 않고 있으니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 역시 회개하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금 그 길에서 돌아설 것을 촉구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탄압을 회개하고 사과하여야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심판의 경고를 들어야 합니다. 지금 200일 넘도록 고공농성을 단행하고 있는 김진숙씨는 단지 해고자 한 사람이 아니라 온 국민의 희망의 꽃이 되었습니다. 국민들은 희망의 꽃을 지키기 위해 희망버스를 만들어냈습니다. 희망버스는 비정규직과 정리해고의 위협을 극복하려는 국민들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무자비한 폭력으로 희망버스를 짓밟았습니다. 짓밟힌 것은 참여한 시민들만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 땅에 비정규직과 부당해고가 없는 세상을 꿈꾸는 국민들의 희망도 짓밟힌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약자들을 짓밟고 억압하는 자들에게 심판이 내릴 것이라는 하나님의 경고를 듣고 회개해야 합니다. 아울러 폭력진압을 자행한 조현오 경찰청장을 해임하고 공식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는 김진숙씨를 지켜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우리 사회 곳곳에서 경쟁력 강화라는 이유로 900만 명의 국민들이 비정규직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그것도 부족해서 살인적인 정리해고까지 남발되고 있습니다. 900만 비정규직 시대에 비정규직으로 밀려난 사람들은 우리의 이웃이며, 가족이며, 우리 자신입니다. 정리해고에서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누구나 비정규직이 되고 정리해고가 되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불안에 짓눌려서 이웃의 고통과 신음을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함께 손을 잡고 비정규직이 없고 정리해고가 없는 희망의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먼저 소금 꽃 김진숙 씨를 지켜내야 합니다.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정리해고 철회를 주장하며 크레인에서 200일이 넘도록 고공 농성을 하고 있는 ‘희망의 꽃, 소금 꽃’ 김진숙 씨를 지켜내고자 달려가는 시민들이 있어 희망의 촛불은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경찰의 야만적인 폭력에도 굴하지 않는 희망버스 참여자들과 온갖 불편함을 감내하며 연대하는 부산시민들로 인해 더 큰 불길로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 처럼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한 우리 사회에서 희망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오는 30일 출발하는 3차 희망버스가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웃음을 되찾아주고 미래를 향한 행렬의 출발점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을 일방적으로 짓밟는 권력자들을 무너뜨리고 평화와 자유의 세상을 만들어 가십니다. 하나님 나라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비정규직으로 내몰리고 해고된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심고 있는 김진숙 씨와 희망버스에 참여하여 기쁨과 희망을 나누는 시민들 그리고 같은 희망을 품고 연대하는 모든 사람들 가운데 하나님 나라는 이미 이뤄져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씨앗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기도하며, 시민들과 연대해 갈 것입니다. 하나님의 평화와 자유가 온 땅에 충만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011.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