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어람 아카데미(www.bluelog.kr)는 카이로스 2008년 여름강좌로 "조르지오 아감벤의 <<남겨진 시간: 로마서 강의>> 강독"을 서울 명동 청어람에서 오는 7월 1일부터 8월 26일가지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8주간 열기로 했다.

성서와 인문학을 통해 신의 시간(Kairos)을 경험하고자 하는 젊은 공부모임인 카이로스는 올해 여름 강좌로 현대 정치철학의 주요한 논의를 기독교 전통이 어떻게 만나게 되는가에 대한 연구를 한다.

이를 위해 선정한 조르지오 아감벤의 <<남겨신 시간>>(코나투스, 강승훈 역)은 바울의 로마서 1장 1절을 한 단어씩 주해해 가는 일종의 주석서이면서 정치철학의 테제들을 다루고 있는 책으로 이번 강좌에 채택되었다.

조르지오 아감벤은 이탈리아의 철학자이며 건축학자이며, 미학과 철학비평으로 슬라보이 지젝과 더불어 오늘날 가장 주목받고 있는 학자 중 한 명이다. 두 사람 모두 기독교 신학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깊이 있는 비평과 논쟁으로 유명하다. 특히 이 책과 더불어 최근에 출간되었으며 기독교와 유물론을 다르고 있는 지젝의 <<죽은 신을 위하여>>(길, 김정아 역) 등은 기독교의 도착적 순응주의를 비판하고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기 위한 비평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추천받을 만 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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