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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수 목사(아힘나운동본부 대표) | ||
기장 생명선교연대와 아힘나운동본부는 ‘관동대진재 조선인학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을 위한 한·일·재일 시민연대(한일재일시민연대)’와 함께 오는 7일, 명동 향린교회에서 <관동대진재 85주년 조선인학살 희생자 추도식>을 연다.
김종수 목사(아힘나운동본부 대표)를 만나 관동대진재 85주년 조선인학살 희생자 추도식의 의미와 앞으로 활동 계획 등을 들어봤다.
김종수 목사는 특히 “관동대진재 학살 사건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은 단순히 과거를 잊지 말자는 차원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이어지는 일본 제국주의 야욕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최근의 일본 평화헌법 9조 개정, 독도 문제 등은 “제국주의 야욕을 드러낸 것”이며 “특히 야스쿠니 신사참배는 전범을 숭배하는 행위이며 이들을 따르겠다는 의사표현”으로 관동대진재 학살 사건 당시 일본의 제국주의 본성은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이다.
김 목사는 “한국과 일본이 대등한 관계에서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일본의 철저한 과거반성과 보상이 있어야 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이어 “관동대진재 학살 사건은 그동안 너무 묻혀 있었고 유족들은 대부분 돌아가시거나 고령”이라며 “아우슈비츠 사건에 대해 전 세계가 독일 반성과 보상을 촉구했듯이 한국정부도 하루속히 이 사건을 전 세계에 알리고 일본을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 협의체와 유기 관계를 맺고 있는 기독교교회협의체가 나서 진상규명과 일본정부의 사과를 촉구한다면 전 세계가 주목하게 될 것”이라며 종교계, 특히 기독교의 연대를 당부했다.
김종수 목사는 “당시 일본은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집어넣고, 공장에 불을 질렀다’는 등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자경단을 꾸리는 등 군·관·민이 하나가 되어 조선인을 학살했다”며 “그 방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잔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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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수·조진경 목사 부부가 '관동대진재 조선인학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을 위한 한·일·재일 시민연대'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
김 목사가 관동대진재 조선인학살 진상규명 운동을 펼치게 된 것은 2006년 8월 한·일·재일 청소년 아힘나 평화캠프 때 조선인 학살을 목격하고 이를 증언하는데 평생을 보낸 일본인 할머니(당시 94세)를 만나면서였다.
그는 한국에 돌아온 뒤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에 이에 대한 어떤 요구도 하지 않은 것에 충격을 받아 2007년부터 진상조사 착수와 특별법 제정을 위해 국회에 관동대진재 사건을 알리는 전시회를 여는 등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관동대진재 학살 사건을 연구하던 재일사학자와 단체들과 함께였으며, 2007년11월17일, 한일 시민연대로 출범으로 이어졌다. 한일 시민연대는 지난 3월 한신대학교, 9월 도쿄 YMCA에서 관동대진재 조선인 학살 사건에 대한 심포지엄을 여는 등 활동을 펼쳐왔다.
‘관동대진재’는 1923년 9월 일본 간토 지방에서 일어난 강도 7.9도 대지진과 그 피해를 말하는 것으로, 일본은 이때 역사상 최대 지진피해를 입었다.
일본 정부는 당시 ‘민족해방운동’을 펼치던 한국과 중국, 일본 사회주의세력(천황제와 식민제도를 반대)이 혼란을 틈타 폭동을 일으킬 것을 염려하여 지진이 일어난 다음날 계엄령을 선포하고, 유언비어를 유포하여 조선인과 중국인 등을 학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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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람 기자 gimbor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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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에 남아 있는 일본 제국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