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흐름은 그 누구도 막을 수도 없고 피해갈 수도 없습니다. 이 촛불이 문화로 자리잡는다면, 더 많은 네티즌들이 촛불을 달고 자신의 의견을 신념을 가지고 이야기 한다면 저 멀리 위에 계시는 분들도 무심코 넘겨버리진 못할 것입니다.”  - 실타래

‘자택촛불까지 치면 100만도 넘는다’는 소리를 단지 우스개 소리로 들었습니다. 그러나 촛불은 시청 광장에만 있지 않았습니다.

촛불시위에 참여하지 못하지만 마음만이라도 함께하고 싶은 이들이 자신의 블로거, 홈페이지에 촛불을 달기 시작했습니다.

대학생 벤처 창업집단 실타래(http://www.sealtale.com/)가 <블로거들의 촛불문화제>라는 이름으로 제공하기 시작한 촛불은 한 달이 채 못돼 10만을 육박하고 있습니다.

우연히 들어갔다 호기심에 ‘촛불 밝히기 동참하기’ 버튼을 누르니 ‘온라인 촛불’을 발급받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얼떨결에 동참하게 된 ‘온라인 촛불’입니다.

실타래는 ‘온라인 촛불’ 서비스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숭례문, FTA, 각종 사업 민영화 등 바람 잘날 없던 대한민국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예민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분위기에서 저희 할 일만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생들은 뭐하냐? 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들은 “대한민국 대학생으로서 청소년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딸·아들이 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또한 “촛불을 함께 들고 싶지만 함께하지 못하는 모든 분들을 위한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온라인 촛불’ 10만이 채워지면 해내외 언론들에게 대한민국 블로거들의 단결된 힘을 어필할 생각이라 합니다.

얼떨결에 받은 ‘온라인 촛불’이지만, 에큐메니안 홈페이지에 달아놓은 이유는 이들의 생각에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이철우 기자  cyberedu@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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