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위원장 ⓒ 백창욱/에큐메니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대구인권위원회는 24일 오후 중부교회(송유언 목사)에서 제26회 정기총회를 열고 신영철 목사(기장)를 새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부위원장엔 정용섭 목사(성결교), 정승영 사관(구세군) 등이 뽑혔다.

이날 총회에서 서일웅 목사(통합) 후임으로 대구인권위 신임 위원장에 선출된 신영철 목사는 오랫동안 대구지역 통일운동과 기독운동 현장에서 활동해 왔다.

아울러 부위원장엔 정용섭 목사, 정승영 사관, 김명숙 장로, 정금교 목사(통합), 이승학 목사(기장)가 각각 선출됐다. 

또, 감사는 박기백 목사가 뽑혔으며, 실행일꾼인 총무와 사무국장 등은 위원장단 회의에서 선출키로 뜻을 모았다.

총회에 앞서 개회예배 설교에 나선 이명남 목사(한국교회인권센터 이사장)는 한국교회 현실에 쓴소리를 던졌다.

이 목사는 "오늘날 기독교 안티세력이 교회를 공격하는 데는 물신주의 세상에서 기독교가 빛의 역할을 하기는커녕, 자만과 이기심으로 똑같이 행동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태안반도 정화를 위해 기독교 봉사단에 참여한 목사들이 교회 결의도 거치지 않고 몇 억을 기부하겠다는 얘기를 손쉽게 말하는 모습에서 교회의 물신적 힘이 얼마나 막강해졌는지 느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어 경제제일주의를 내세운 이명박 정부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진실화해위를 활동시한까지만 존속시키겠다고 결정한 대통령직 인수위의 '과거를 자꾸 들쑤시면 화합을 깨치고 경제에 발목을 잡는다'는 논리는 해방 후 친일청산 주장을 할 때 반대세력들이 하는 말과 너무나 똑같아서 놀랐다."

이 목사는 이와 함께 "전국적으로 기독운동 조직이 쇠퇴하고 있는 현실과 더불어 수구기득권세력 본산지인 대구에서 기독운동과 인권운동을 줄기차게 펼쳐 온 대구인권위에 깊이 감사 한다"고 말했다.

백창욱  baek08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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