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독청년교육센터의 설립 목적은 대학생, 직장인을 비롯한 청년 그리스도인 교육을 통해서 교회의 본질적 모습을 되찾으며 교회 내부의 모순과 병리 현상을 치유하고 혁파하며 그리스도인의 사회 참여의 사명을 경성하여 지역 사회 생활과 직장 생활의 각종 현장 영역에서 왕으로서, 제사장으로서, 선지자로서 사회적 영성을 교육, 훈련, 실천, 심화하는 하나님 나라 운동을 부산 땅에서 전개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교회 혁신과 사회 변화를 위해 센터는 교육사업, 사회선교사업, 협력연대사업, 청년리더 양성사업, 문서선교사업, 세계중보기도사업 등을 추진하고 첫 사업으로는 창립 기념 행사로서, 부산 지역 교계에 도전과 응전을 요청하는 공개 강좌를 2007년 4월 30일에 개최할 예정이며, 5월 초순경에 기독 청년 교육을 위한 다수의 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다.
센터장인 류의근 교수(신라대 철학과)는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한국 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에 새로이 종교개혁을 당해야 될 처지에 있다”고 하면서 “청년 예수가 또래 집단을 청년 교육에 의해서 동역자로 세워갔던 것처럼 부산 기독 청년을 향한 교육으로부터 신국 시민 운동의 시동을 거는 것은 부산 지역 사회를 향한 기쁜 소식”이라고 전한다.
후원은 부산은행 248-01-001451-3(기청교육센터)로 전화 051-412-7749, 팩스 0505-280-7890 홈페이지는 www.newflag.or.kr 이다.
창립취지문
우리의 현실과 청년 예수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정치적으로는 정계와 정권이 국민들의 낙담과 고통에는 아랑 곳 없이 대권을 둘러싼 정쟁을 일삼고 경제적으로는 신자유주의 경제 논리가 세계화의 이름으로 집단과 개인을 적자 생존과 무한 경쟁으로 내몰고 있으며 사회적으로는 다양한 가치들이 대립하고 충돌하며 사회 계층 간의 양극화가 점점 악화되는 시점에 놓여 있다. 교육적으로는 공교육과 사교육이 대학 입시 성공을 위하여 전력 질주하는 것 이외 달리 학생을 어떻게 교육할 수 있는 여지가 없는 상태이다. 국가와 사회의 양심이라고 할 교회는 교회의 생존과 회원 확보에만 혈안이 되어 있고 일반사회의 외면 대상이 되었으며 사회적 제자도는 증발하였고 기존의 지배 체제에 대한 비판적 면역력과 저항력은 상실되었다.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한국 교회는 종교개혁 500 주년에 새로이 종교개혁을 당해야 할 처지에 있으며 교회를 통한 사회 개혁의 과제는 언감생심에 어불성설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대형 교회들조차도 개교회 중심의 성장 이데올로기에 속박되어 자신이 속한 국가의 사회ㆍ경제ㆍ정치를 비롯한 각종 삶의 현실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나라가 임해야 하고 어떻게 정의와 평화와 자유와 해방이 이 땅의 역사적 현장에서 구현될 수 있는지를 증언하는 예언자의 정신은 거의 없다시피 한 실정이다. 하나님의 나라와 예수에 관한 기쁜 소식은 여전히 천상의 소리로만 들려오고 해석되며 신령화되어 지상의 것으로 확인되기에는 미흡한 점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이러한 국내의 현실과 교회 상황과는 별도로, 세계는 미국의 패권 정치에 의해 군사적ㆍ정치적ㆍ외교적ㆍ경제적으로 새로운 질서로 재편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 현재의 미국을 가장 잘 표현해 주는 단어로는 하버드대학교의 이그나티에프 교수에 따르면 제국 이외 다른 표현이 있을 수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미국 제국도 바빌론 제국, 페르시아 제국, 로마 제국처럼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다. 이미 미국이 쇠퇴기에 진입했다는 관측도 간간히 들린다. 작금 전 세계의 패권을 쥐고 있는 미국이 국제 사회에서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가를 유심히 관찰하는 일은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믿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소홀히 할 일은 아니다. 구약 시대에 하나님이 팔레스타인 지역을 둘러싼 열강들의 분주한 역학 관계를 여러 차례 예언자를 통해서 분별하게 했듯이 우리나라를 둘러싼 주변 나라들의 역학 관계 속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운행하시는가를 분별함으로써 하나님 나라 운동이 이 땅에서 어떻게 움직여가야 하는지를 지각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 우리의 구주 예수가 2000년 전의 로마 제국의 침탈과 억압 체제와 도탄에 빠져 있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회개하라,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첫 일성을 선포한 것처럼 우리도 작금 우리의 사회적 현실과 역사적 상황과 교육과 교회의 현실을 대면하여 하나님의 깃발을 쳐들고서 예수를 따라 나선다. 그 때 예수의 나이는 30세에 불과했다. 또한 청년 예수는 하나님의 뜻을 “다 이루었다”고도 말했다. 그렇게 말했을 때 예수는 여전히 청년이었다. 예수는 하나님의 섭리로 청년 시절에 이스라엘 다중을 진리로 자유케 하고 해방을 가져다주는 구원의 사역을 감당하였다. 젊은 청년이 그 구원의 사역을 감당한 것처럼 우리도 젊은 청년으로서 하나님 나라 운동을 새롭게 시작한다. 하나님 나라 운동이 젊은 그리스도에 의해 시작되었듯이 부산 지역의 기독 청년을 교회 밖에서 승리하는 하나님 나라 운동의 용사로 키우는 것도 역시 하나님의 카이로스로서 섭리이자 필연이라고 확신한다. 진실로, 청년을 그리스도의 전사로 키워 만물의 진리의 기둥과 터로서 신국 시민 운동가로 정립하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 대안적 생활 방식을 배우고 장기적으로는 대안 사회를 모색하는 청년 교회 공동체로서 발전해 나가는 기독 청년 운동은 그야말로 시의적절한 하나님의 때이다. 청년 예수가 또래 집단을 청년 교육에 의해서 동역자로 세워갔던 것처럼 부산 기독 청년을 향한 교육을 기점으로 신국 시민 운동의 시동을 거는 것은 부산 지역 사회를 향한 기쁜 소식이다.
최병학 hak99@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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