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별을 넘어서는 감리회모임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총회 동성애대책위가 서울퀴어문화축제 축복식에 참여한 목회자 6명과 이를 지지하는 137명의 서명자에 대해 자격심사에 넘기겠다는 발표에 반박했다. ⓒ홍인식

‘차별을 넘어서는 감리회모임’(이하 차별너머)이 16일(화) 오전 11시 광화문 감리교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회 동성애대책위원회(위원장 김찬호)가 2024년 서울퀴어축제에서 축복식을 진행한 감리교 목회자들을 고발하겠다.”고 예고한 사항에 대해 “그 어떤 혐오도 사랑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차별너머는 “오늘 한국감리교회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으며 따라서 지난 140년 소중히 지켜온 감리교회 신앙고백과 전통이 몇몇 그릇된 편견에 묶인 이들의 행태로 흔들리고 있는 현실을 앞에 두고 기자회견을 개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2015년 아무런 논의 없이 들어온 ‘3조 8항’은 교리의 기본법을 따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감리교회 정신에 위배되는 조악한 규칙”이라고 비판하고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러한 악법으로 결국 온 사회가 규탄했던 이동환 목사의 출교가 발생하게 되었고, 이제는 6명의 목회자를 고발하고 137명의 서명자를 자격심사에 넘기겠다는 초법적인 근거로 작동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더욱이 “현직 감독이 이 법을 앞세워 고소·고발을 지시·사주하고 있다는 현실 앞에서 참담함을 금할길 없다.”고 분노했다.

차홍도 목사는 기자회견 인사말에서 “우리는 광란의 칼춤을 멈추기 위해 그리고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일을 없애기 위해 이제 기나긴 실천의 행위에 들어가고자 모였다.”며 “오늘 기자회견은 이러한 잘못된 행위를 고쳐나가기 위한 첫걸음으로 기억하고 힘을 합쳐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남재영 목사 역시 “이동환 목사를 출교시킨 감리교 헌법 3조 8항을 원점으로 돌리고 감리교 공동체가 신학적인 숙고와 그리고 교회론적인 토론, 공개적인 토론의 과정을 거쳐 총의가 수렴되고 성소수자에 대한 목회적 돌봄이 가능한 그래서 사람의 영혼을 구원하는 감리교가 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박경양 목사(평화의 교회, 차별너머 운영위원) 향후계획에 대해 “반동성애 세력의 충동에 편승해서 자신들을 고발하거나 고소를 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철저한 민형사적 책임을 포함해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엄중한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며 경고했다.

한편 총회 동성애대책위원회가 밝힌 감리교 목회자 6인에 대한 고발과 137명의 목회자 자격심사 건이 어떻게 진행될지 교계는 물론 한국사회의 시민들 사이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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