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1주기 전에 경찰 수사가 종결되고 진상이 규명되어 ··· 더 이상 저희 아들 희생에 대한 공방이 마무리되고, 이후에는 우리 아이만 추모하면서 남은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무참히 짓밟혔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막중한 지위의 대통령이 권한을 위임한 국민의 뜻을 저버린 것이다.”

‘윤석열 폭정 종식을 촉구하는 기독교 목회자 일동’(이하 목회자 일동)이 지난 9일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자 시국선언문에서 이같이 비난하고 나섰다.

또한 목회자 일동은 윤 대통령이 특검법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 “자신의 불법 행위를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의 부당한 수사 개입과 헌법 위반 정황을 지적했다.

이어 “지난 22대 총선에서 민의가 명백하게 드러났음에도 국정을 돌보지 않는다.”며 “탄핵 청원이 빗발치고 있는 것은 더 이상 폭정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목회자 일동은 계속해서 “이제는 돌이키는 것이 더 이상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며 “대통령의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의 과오가 적지 않으나 모든 과오를 스스로 인정하고 책임지는 자세로 용퇴한다면, 국민은 아량을 베풀 것”이라며, 그러나 “끝까지 버티려 한다면 준엄한 심판이 내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목회자 일동은 오는 7월 18일(목) 오전 11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기독교 목회자 1,000인이 참여하는 “채상병 1주기에 즈음한, 윤석열 폭정 종식 촉구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국선언에서 목회자 일동은 “채상병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폭정 종식”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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