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폭력 기독교대책위를 이끌었던 이종명 목사의 장례식장 ⓒ임석규

“이렇게 (국가폭력 기독교대책위) 활동하는 게 상처뿐인 영광이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 그래도 나 말고도 같은 아픔을 겪은 많은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남아있는 사람들과 묵묵히 가봐야 하지 않겠어요?”

전두환 정권 시기 프락치 공작 활동을 강요했던 녹화사업을 겪어낸 후 지역주민들과 함께 어울려 살며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앞장섰던 이종명 목사(기독교대한감리교회 충청연회 온양동지방 송악교회)가 지난 6일 오후 7시 소천했다.

이 목사는 소천하기 이전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공동대표와 대전충남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또한 충청남도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충청남도인권조례 폐지 반대 운동에 앞장을 섰으며, 최근까지 녹화공작‧강제징집 국가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기독교대책위원회(이하 국가폭력 기독교대책위) 설립을 제안하고 함께 피해 사실 증언 및 진상규명 촉구 등 인권운동을 이어왔다.

이 목사의 빈소는 충청남도 아산시 소재 아산충무병원 국화원 특실에 마련됐으며, ▲ 7일 오후 7시 송악교회 전교인 예배, ▲ 8일 오전 11시 입관예배, ▲ 9일 오전 8시 발인예배로 장례일정이 진행되고 장지는 천안추모공원을 거쳐 충청남도 공주시 유구읍 선영에 안장된다.

임석규  rase21c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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