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NCC와 전남NCC가 공동으로 주최한 5.18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예배에서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하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강한 비판이 제기되었다. ⓒ임석규

광주·전남지역 그리스도인들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오월 정신’을 계승하고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하는 윤석열 정부의 퇴진에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광주NCC와 전남NCC를 비롯 광주·전남지역 13개 개신교 기관·단체들이 18일 오후 2시 광주한빛교회(한국기독교장로회 광주노회, 담임 허정강 목사) 2층 대예배실에서 ‘오월의 정신을, 오늘의 정의로!’라는 주제로 개최한 5·18 광주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예배에서 이같이 다짐한 것이다.

예배에 참석한 광주·전남지역 그리스도인들은 성명서를 통해 ▲ 5·18 정신 계승 및 헌법전문 수록, ▲ 대일·대미 굴욕·굴종외교 규탄, ▲ 한반도 종전 선언 및 평화협정 체결, ▲ 검찰독재·민생파탄 윤석열 정부 퇴진 등을 촉구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집권세력이 극우-수구세력의 결집을 통해 5·18 정신 헌법수록 약속을 파기했다고 비판하며, 3·1운동에 헌신했던 선진(先進)들을 본받아서 무도한 세력이 흐트러뜨린 민족정기와 휘어진 역사를 바로 세울 것을 다짐했다.

▲ 기념예배에 앞서 진행된 5.18신학화 사업의 일환으로 김정한 서강대 연구교수가 ‘비혁명 시대의 5·18’과 5·18 신학화 전남·광주 역사발굴위원회의 ‘기청 전남연합회 회의록을 통해 본 5·18’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임석규

설교를 담당한 염승철 전남NCC 회장(남녘교회 담임목사, 기독교대한복음교회 남도지방회)은 이사야 60장 1~2절을 본문으로 윤 정부를 기만적인 법치를 내세운 ‘검찰 독재’로 규정하며, 그리스도인들이 시대의 어둠을 걷어내 정의의 빛을 비추는 ‘오월 정신’을 오늘의 정의로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홍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 총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그리스도인들의 침묵과 외면으로 인해 광주의 정신이 사라지고 민주의 맹아가 짓이겨지고 평화가 위협받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지적하며, 모두의 민주고향인 광주와 오월 정신을 지키고 계승하기 위해 신앙적 과제라 여기며 함께 연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기념예배에 앞서 기장 전남·광주 5·18역사발굴위원회는 광주한빛교회 4층에서 5·18신학화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기독교장로회 5·18신학화사업논문 발표회’를 진행했으며, 김정한 서강대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 HK연구교수의 ‘비혁명 시대의 5·18’과 5·18 신학화 전남·광주 역사발굴위원회의 ‘기청 전남연합회 회의록을 통해 본 5·18’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한편 기장 총회 임원들은 예배를 마친 후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소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교단 순교자 류동운 열사(전도사)와 이성학·조아라 장로 등 민주열사 묘소들을 참배하며 교단 내 민주화운동 활동 강화 의지를 다졌다.

▲ 기장 총회 임원들이 기념예배를 마치고 5.18민주묘지에 안장되어 있는 류운동·이성학·조아라 등 민주열사 묘소를 참배했다. ⓒ임석규

임석규  rase21c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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