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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가 내 어머니이고 내 형제들이냐 ⓒGetty Image |
마가복음서 3:33-35 |
|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냐?” 그리고 주위에 둘러앉은 사람들을 둘러보시고 말씀하셨다. “보아라, 내 어머니와 내 형제자매들이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곧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다.” |
인터넷이 대중화되던 시기에는 선택의 폭이 넓어져 좋은 시대라 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많은 정보와 상품 중에서 알아서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 고독한 시대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겪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은 이의 극대화일지도 모릅니다.
고독에서 단단해지는 길은 주체적 존재로 살아갈 때 가능합니다. 철학적이고 신학적 인간이라야 개인의 주체가 가능합니다. 철학이 부재한 군중의 위험은 숱하게 보았던 터입니다.
오늘 읽은 성서에서 예수님은 누가 내 어머니며 형제며 누이냐고 묻습니다. 겪을수록 예수님의 말씀은 오래된 미래입니다. 인류사회는 언제나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원했고 예수님의 선언은 언제나 이와 일치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상속할 사람이라고 깨우쳐 주었습니다. 이는 누구에게 빌붙지도 말고, 위임하지도 말고, 뺏기지도 말고, 자기다움을 되찾으며 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바로 이런 자들의 나라입니다. 예속되지 않는 자유와, 비겁하지 않는 주체와, 포기하지 않는 사랑을 가진 이들의 연대인 하나님 나라. 이 나라가 고독한 삶으로 내몰리는 우리 가운데 있습니다. 믿음이란 이것을 발견하는 눈이며, 새로운 가족으로 연대해 나가는 삶입니다.
NCCK kncc@knc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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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에 남아 있는 일본 제국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