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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어 계시는 하나님이 아니다. ⓒGetty Image |
| 야훼께서 이스라엘 집(안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나를 찾으라, 그러면 살리라.(아모스 5,4) |
야훼를 찾으라는 말은 여러 가지로 오해되기 쉬운 말입니다. 숨은 하나님을 찾으라는 말은 아닙니다. 성소를 찾으라는 말도 아닙니다. 야훼를 찾으라고 아모스는 재차 말합니다. 이사야는 야훼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고 이야기함으로써 어려움을 가중시킵니다.
야훼를 어떤 의미에서 만난다고 하는 것인지를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만남에 방점을 두면 오해를 피하기가 어렵습니다. 내가 찾고 찾으면 마치 사람을 만나듯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어서입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만날 수 있는 분으로 자기를 나타내신 적이 없고 사람이 그렇게 노력해서 만날 수 있는 분도 아닙니다.
이런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인듯 이사야는 야훼를 찾는 것을 다른 말로 설명합니다.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야훼께 돌아가는 것이 그를 찾는 것이며 그가 용서하는 것이 그를 만나는 것 내지 만남의 결과입니다.
이것은 신 4,29-30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이 포로지에서 하나님 야훼를 찾게 될 때 만일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그를 찾으면 만날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서도 그를 찾는 것은 그에게 돌아와 그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것입니다.
야훼를 찾는 것은 그의 이름을 부르고 그에게 기도하는 것과 다릅니다. 야훼를 만나는 것은 바울이 다메섹 가는 길에 예수를 만난 것과도 구별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찾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위의 본문은 야훼를 찾으라 그러면 살 것이라고 합니다. 그 말을 듣는 자들은 정의를 쓴 쑥으로 바꾸고 공의를 땅에 던지는 자들입니다. 그들에게 아모스는 이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 말을 뒤집어 말함으로써 야훼를 찾는다는 것의 의미를 밝힙니다.
살려면 선을 구하고 악을 구하지 말라. 선을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며 정의를 세우라. 그렇다면 야훼를 찾는 것은 이사야가 말한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면 그 결과는 야훼께서 너희와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야훼를 경외하는 것과 악을 쫒는 것은 동시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야훼 경외는 악을 미워하고 악을 멀리 하는 것입니다. 악을 사랑하며 야훼를 경외할 수 없습니다.
야훼를 찾는 것은 이 같은 야훼 경외로 방향을 돌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용서와 동행으로 응답하실 것입니다. 악에 눈감고 야훼를 경외할 수 있다고 하면 그것은 하나님을 모르고 하나님을 모욕하는 일입니다.
| 언제나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며 우리와 함께 하시기를 기뻐하시는 주님을 의지하며 그에게서 위로와 힘을 얻고 힘들고 걱정스러운 일들을 이겨나가는 오늘이기를. 선을 사랑하고 선을 말하며 선을 행함으로 행복을 나누고 행복을 얻는 이날이기를. |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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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에 남아 있는 일본 제국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