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J(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 총간사 김성제 목사)가 평양을 방문 북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을 만나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해 공식사죄했다.

NCCJ와 KCCJ(재일대한기독교회, 총회장 김종현 목사)는 지난 2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과 만남을 갖고 있다.

일본 개신교계, 아베 정권과 입장 다르다

NCCJ와 KCCJ의 이번 평양 방문의 목적은 ▲ NCCJ가 결의한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공식사과문 전달, ▲ 조그련과의 협력증진과 2020년 남·북·일 평화기독자회의에 조그련을 초청하기 위한 일환 등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NCCJ는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에 보낸 사죄문을 통해 “조선반도에는 아직도 당시 일본정부의 포학한 죄의 상처와 흔적이 넓고 깊게 많이 남아 있는 사실을 생각하며, 참 가슴이 아프고 또한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라며 “우리는 북남 분단에 의한 민족의 아픔과 북남 통일을 원하는 목소리에 둔감했던 것을, 지금 여기서 고백합니다”라고 밝혔다.

▲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가 평양을 방문해 조선그리스도교련맹 관계자들을 만나 일본의 식민지배를 공식적으로 사죄했다. ⓒNCCK 제공

이어 NCCJ는 “우리는 현 아베 정권과는 분명히 입장을 달리합니다.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의 역사는 아시아 여러 나라에 대하여 정말로 오만했습니다. 일본은 아시아 여러 나라에 대하여 지배와 침략의 걸음을 계속한 결과, 제2차 대전의 패배를 경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현 아베 정권은 그 역사를 배우지 않고 오만한 아시아 관계를 지속하며, 귀 공화국에 대해서도 아주 무례한 ‘제재’를 계속하고 있는 것,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제재를 해제하고 인도적 지원을 일본 정부에 요구하는 노력을 계속하려고 합니다”리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NCCJ는 “우리가 바라는 것은, 조선그리스도교연맹(KCF)과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의 교류 와 선교 협력의 실현”이라며, “조선기독교연맹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그리고 일본 그리스도교협의회의 삼자가 함께 책상을 마주하고, 함께 기도하면서 미래 지향적인 대화 가 이루어지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남북을 둘러싼 주변관계의 어려움 돌파 위해 기독교회의 대화와 교류 중요

KCCJ 총회장 김종현 목사도 인사말을 통해, “저희 재일대한기독교회 선배들은 30년 전인 1989년 부터 2002년 까지 네 번에 걸쳐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은 북과 남이 자유롭게 왕래하지 못했던 시절 1990년부터 2002년까지 여덟 차례에 걸처 <조국의 평화 통일과 선교에 관한 기독자 동경회의>를 일본에서 개최하여 북과 남의 교회 대표자들의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귀한 역할을 감당하였습니다.”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 국제적 정세가 급변해 가는 가운데 북남 및 북미의 관계도 빠른 물살을 타고 화해와 평화 및 대화의 흐름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 북남의 평화적 통일을 원하지 않는 세력들도 있어서 아직도 우리들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이럴때일수록 우리 기독교회만이라도 대화하며 교류하면서 조국의 하해와 평화적 통일을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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