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 진실규명 신청건수가 지난 9월 25일 5천 건을 넘어섰다.
진실화해위는 26일 서울 세종호텔 무궁화 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진실규명 신청 접수내용을 분류한 결과, 집단희생 관련 내용이 가장 많아 4,383건(88%)에 달하며 인권침해 관련 338건(7%), 민족독립 관련 108건(2%), 비해당 사건 173건(3%)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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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기인 위원장은 “접수기간이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학계에서 추정하는 1백만여 명이 피해자 중 겨우 5%만이 신청했다”며 신청과 제보를 당부했다.
© 이철우 기자/참말로 | ||
지역별 신청 건수는 전남도청이 1,27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충북도청 531건, 경남도청 396 건 등이다. 사건별 신청 건으로는 국민보도연맹사건, 여순사건 순으로 많으며 진실규명 신청서에 따른 가해세력별 구분은 국군, 경찰, 미군, 인민군, 좌익단체, 우익단체, 빨치산 등으로 나뉜다.
진실규명 신청 건수에 비례해 조사 중인 사건도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이 708건으로 가장 많다. 국가적대세력의 테러, 폭력, 학살 사건 30건, 위법부당한 공권력에 의한 사망 등 인권침해 사건 28건, 항일독립운동 규명이 8건, 해외동포사 규명 1건 등이 조사 중이다.
조사를 시작한 주요사건에는 민족일보 조용수 사건, 동아일보 광고탄압 사건, 재일동포 북송저지공작 사건, 강기훈 유서대필의혹 사건, ‘YH노동조합’신민당사농성 사건, 고양·파주지역 민간인 희생사건, 함평 11사단 사건, 익산역 미군폭격사건 등이 있다.
진실화해위는 앞으로 “조사활동 예산과 인력 확충 방안을 마련하고, 국가기관과 재외공관의 업무협조 체계구축, 지자체와 업무협조 강화와 위임사무 처리지원, 체계 있는 자료조사와 관리 시스템 구축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진실규명을 위한 조사,검증 장치로 유해 발굴 방책이 마련되고, 피해의식 해소와 왜곡보도 시정을 위한 홍보, 교섭 활동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현재 총 5002건의 진실규명 신청 중 775건에 대해 조사시작 결정을 내리고 진실규명 조사 중이며, 오는 9월 말로 예정된 국민보도연맹 직권조사를 시작으로 신청된 모든 사건(진실규명 신청 시한 11월 30일)에 대한 조사시작 또는 각하 결정을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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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인터넷신문 '참말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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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기자 cyberedu@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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