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경실련,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25개 시민단체들은 8일 서울 중구 뉴 국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건 없는 대북수해지원과 식량 비료 지원 재개’를 촉구했다. ⓒ 이철우 기자 / 참말로

평화·인권·대북지원·여성을 비롯한 25개 시민단체들이 대북 인도적 지원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경실련, 민주언론시민연합 등은 8일 서울 중구 뉴 국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건 없는 대북 수해지원과 식량 비료 지원 재개’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른바 ‘미사일 정국’으로 발생한 위기에 대한 인식과 해법은 다양할 수 있으나 인도적 지원이 정치군사 갈등을 이유로 중단되거나 압박수단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북에 대한 식량과 비료 지원, 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주의라는 보편 원칙으로서 인간다운 삶을 최소한으로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측 주민들의 배고픔과 이산가족의 아픔을 망각하고 정칟안보 현안과 연계시킨 남북한 당국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정부가 ‘국제기구 요청이 있으면 식량지원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정부가 대북지원에 의지를 적극 보일 때 국제기구의 대북지원 활동도 촉진될 수 있고, 남북관계 정상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적 지원 중단, 시류에 편승한 잘못된 결정

김성훈 경실련 공동대표는 “인도주의에는 국경과 조건이 없으며, 박애에는 이념과 계급도 없다”며 “평화는 공짜로 얻을 수 없으며 그만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말했다.

김성훈 대표는 “정부가 인도적 지원에 조건을 붙이고 나아가 지원을 중단한 것은 시류에 편승한 잘못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북 인도적 지원 재개’를 위해 통일부 장관과, 여야 정당에 회견문 내용을 전달하고 정부당국자와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문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 권근술 남북어린이어깨동무 이사장, 김성훈 경실련 공동대표, 김정수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공동대표, 박상증 참여연대 공동대표, 백승헌 민변 회장, 이일하 굿네이버스 회장, 정현백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신태섭 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 등이 참여했다.

이철우 기자  cyberedu@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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