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들어와서 국내 대학들의 국제화, 정부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장려, 그리고 대학 신입생 감소가 맞물리면서 한국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2016년 4월 말 현재 국내 유학생 수는 10만 3509 명으로 국내 대학생 수의 약 5%이다.    

국내 유학생들의 출신 국을 보면 약 90%가 아시아 개발도상국 출신이고 미국, 일본 EU 등에서 온 외국인유학생 수는 10% 미만이다. 아시아 중에서도 중국 유학생이 6만 934 명으로 유학생 전체 수의 60% 정도를 차지한다. 이는 아시아계 유학생들이 미국이나 유럽보다는 거리상 가깝고, 비교적 학비가 적게 드는 한국을 유학지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물론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비교적 경제적으로 성장한 나라, IT 선진국이라는 인식과 함께 한류 열풍도 한 몫 했을 것이다.   

2004년 정부는 '고등교육의 국제화를 통한 대학체제 개선 및 경쟁력 강화' '급격한 국내 입학자원 감소에 따른 대학 미충원 현상 해소'  ' 유학수지 적자 개선'이라는 현실적인 과제를 안고 있었다.  

정부는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4년 11월 인적자원 개발위원회에서 스터디 코리아 프로젝트(Study Korea Project)를 추진하면서 2010년까지 유학생 5만 명 유치 목표를 세웠다. 그리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 장학사업 확대 , 유학생 유치관리 역량 인증제 등을 시행했고 그 결과 목표 연도를 3년이나 앞서 2007년에 유학생 5만 명을 유치했고, 2010년에는 8만 7480 명에 도달하였다.  교육부는 2012년에  스터디 코리아 2020프로젝트(Study Korea 2020 Project)를 계획하면서 2020년까지 20 만명 유학생 유치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이러한 유학생 유치정책은 유학생 수를 늘리는데 치우치다 보니  유학생들의 수학 능력 부족과 학업의 질 저하, 의료보험의 미비, 여가생활 부족, 유학생들의 한국생활지원 미비, 유학생들의 학교 이탈 등의 각종 문제를 유발시켰다.   

이제 한국 정부와 시민사회는 유학생 유치가 단순히 부족한 학생 수를 채워주고 유학수지를 개선해 준다는 다기적인 국익 차원에서만 바라 볼 것이 아니라 유학생과 한국이 함께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유학생 정책을 마련하고 이들의 한국생활과 학업에 대한 지원을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이들 외국인 유학생들은 장차 저 출산 고령사회로 진입하는 한국의 부족한 노동력 의 귀한 자원이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그들은 한류 문화의 첨병이며 한국과 외교 통상관계를 맺고 있는 이웃 나라의 미래 지도들이기도 하다. 

<필자 소개>     ▲ 필자 김준식   (사)아시안프렌즈 명예 이사장 이주아동권리보장기본법 제정 추진 네트워크 상임대표  한국다문화교육학회 이사      현재 개인 블로그 <나눔과 공존>을 통해 영성, 다문화, 국제개발협력, 지구촌 이웃, 레져건강, 시사, 사회에 대한 글을 나누고 있다.

김준식 (아시안프렌즈 명예 이사장)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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