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news1)

2011년 8월 22일 노르웨이 정부청사와 집권 노동당 청년들의 행사장에서 연쇄 테러사건이 발생해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오슬로 경찰은 현지에서 1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는데  이 용의자는 다문화를 배격해 온 기독교 근본주의자이자 극우주의자인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2)였다. 그는 한때(1999~2007)노르웨이 최대 정당인 우익 정당에서 활동하기도 했었다. 

우리 한국사회에도 극소수이지만 반다문화 단체들이 출현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외국인 노동자들과 이슬람 종교에 대해 심한 거부감을 들어낸다. 심지어 이슬람권이나 아시아 개발도상국에서 온 재한 외국인들을 범죄 예비 집단으로 매도하기까지 한다. 여기에 언론윤리를 지키지 않는 소수 언론사들의 부추김까지 있어 국민들에게 잘못된 사실을 전해지기도 한다. 

나는 4.13 총선기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보내 온 선거공보에서 어떤 정당의 참 어처구니없는 홍보 문구를 보았다. ‘모 도시에 무슬림 30만 명이 거주하게 되면 대한민국이 테러 위험국가가 된다. 무슬림 이민자가 늘어나면 성폭행이 급증할 것이다.’ 라는 내용이었다. 이는 세계인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는 미국 공화당의 대선주자 트럼프에 버금가는 종교차별, 인종차별적 문구이다.

세계에서 테러를 일삼는 종교집단은 극소수의 기독교 근본주의자들과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지 21억 기독교인들 전부 혹은 16억 무슬림 종교인 전부가 아니다.  그럼에도 공공성을 띠고 있는 한 정당이 특정 종교를 비방하는 일은 국제사회의 보편적 기준(Global Standard)도 아니고 종교의 차별을 금지하는 세계인권선언의 기준도 아니다. 이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도 위배되는 내용이다. 
 
더 우려되는 일은 이와 같은 공공연한 인종차별, 종교차별은 극소수 극우 단체들이나 인종혐오, 인종차별주의자들의 테러 행위를 부추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도 다문화 교육, 즉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문화 인식 개선교육이 더욱 필요하다.  다문화 교육은 타 종교와 문화와 인종을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평화를 만들어 가는 교육이다. 

이제 세계는 각종 교통수단과 정보망의 발달로 하나의 마을이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세계를 ‘지구촌’ 이라고 한다.  우리가 다문화 교육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 수용성을 키워가는 일은 곧 우리 한국인들의 의식 수준을 세계수준으로 높여 가는 세계시민의식 교육이다.

김준식(아시아프렌즈 명예이사장)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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