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요청으로 본명을 밝히지 않으며, 자유로운 글쓰기를 위해 원작을 최대한 살려 게재함을 밝힙니다. - 편집자 주-

여~ 가요!!

절 안마당이 마치 우리 집 정원마냥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이 곳, 수미정사 본당 옆에 자리한 공개된 화원. 구석엔 긴 나무벤치가 기역자로 그 앞엔 동그란 나무 둥근 커다란 테이블……. 주지스님인 회주스님께서 얼마나 중생들과 지나는 등산객들과 보살님들을 배려하셨는지도 고스란히 느껴지는 이 곳.

대각선으로 보이는 본당 건물 뒤엔 티베트에서 배로 하나 둘씩, 혹은 여러 개씩 구입하여 일일이 배에 실어 조선 땅으로, 이 곳 수미정사로 실어 날라 모셔두신 꼬마동자 스님들이 수 십, 수백, 어쩜 한 천개쯤? 곱게 모셔진, 동자승 천지인, 꼬마스님들의 다양한 각양각색의 표정들이 소리 없는 미소를 떠올리게 맹글고야마는 수미정사!

모태신앙인 내게 뜬금없이 ‘불교대학 입학 원서를 메일로 보내라셨다’는 종무소 보살님의 전화를 받고는 깜놀 or 당황스러웠던 몇 년전의 기억. 근데 요샌 정말 시간과 여건이 허락된다면 제대로 부처님 말씀을 공부해 보고픈 마음마저 마구 일렁인다.

한번도 성경공부를 본격적으로 해보거나 신학 대학에 들어가 공부해 볼 생각은 든 적이 없다. 왤까? 가만 '생각'이란 걸 해 본 적이 있었다. 그러다 알았다. 내가 기독교인들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다는 것을. 목사님들을 그다지 존경스러워 하지 않는다는 것을.

물론 시민운동, 지역사회운동을 하시는 목사님들은 존경해마지 않으며, 응원하고 지지해 드리고 싶다. 허나, 일명 개독교, 개목사, 개먹사라고까지 명명되는 일부 기독교 교파와 사이비 종교 교주 같은 천박한 목사들은 이해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다.

또한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 개인재산 증식의 도구로 미련하고 무지한 광신도들로부터 헌금을 갈취하고, 착취하는 천하의 합법적인(?) 불법을 자행하는 일부 불법 비리 목사들을 보면 침을 뱉어주고 싶다. 세상에서 내가 아는 욕이란 욕은 죄다 종합선물세트처럼 모아서 퍼부어 주고 싶다. 그들을 저주하고 또 저주한다.

하나 더 있다. 몸이 아파 마음마저 병들어 이성적인 판단이 불가한 신도들의 약점을 잡아 치료를 한답시고 여신도들에게 성추행을 하고, 마치 그것이 치료라는 의료 행위인 양 정말 말도 안 되는 개소리와 개만도 못한 일을 서슴지 않는 개목사들의 개 같은 행위는 충분히 기독교라는 단어를 개독교라는 단어로 걸러 듣게 만들고도 남을 일이었다.

그런 얕은 소리에 홀랑 넘어가 몸 바치고 마음 바치고 재산까지 바쳐 가정이 파탄지경에 이른 사람들도 부지기수란 걸 시사고발 프로를 통해 보고 아연실색, 정나미가 딱 떨어졌다. 교파가 하도 많아 통제가 되지 않고, 회개하고 주님의 품에 안겼다고 입에 발린 거짓부렁으로 현혹하는 개사람들에게도, 전과 10범, 20범에게도 이 나라선 다들 목사 자격을 준다더라.

유명한 깡패목사, 처음엔 개과천선하여 개척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해 신도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교회가 좀 알려지고 부흥이 되고, 매스컴까지 탔다. 그러자 교회는 더더욱 방송의 위대한 힘을 빌려 유명세를 타게 되고, 교회는 점차 20평, 50평, 100평, 신도 숫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종국에 그 목사는 교회 재산을 갖고 딴 나라로 요양 차 잠시 외유한다고 구라치고는 연락두절.

깡패목사인지 뭔지, 그 냥반은 교인들의 전 재산을 마치 하나님이 허락허신 자신의 사유 재산으로 대단한 착각을 해 주시곤 그 돈으로 카지노와 도박으로 ‘빠름~ 빠름~’ 엄청 빨리, ‘홀랑~ 홀라당~’ 탕진. 거지꼴로 노숙하고 끼니를 때우다 결국 하나님의 심부름꾼이라 자처했던 그는 지 버릇 개 못 주고 다시 사기, 강도, 살인으로 도망 다니다 인터폴 수사로 한국으로 압송됐다.

염병~ 망신살도 그런 망신살이 없다. 내 나라에서 우매한 신도들 우롱하고 재산 갈취, 가정 파탄, 성폭력으로도 모자라 개쪽 팔리게 넘의 나라서 못된 짓 허고 나라망신을 국제적으로 시킨 일부 개목사들!!

근데 웃긴 건 장기수였다가 어찌해서 감형되고 모범수로 또 감형, 어라? 정권이 바뀌면? 미친 것들! 무신 거지동냥에 동전 몇 개 던져주는 선심 쓰듯 특별사면이란 건 또 그리 많은 건지 모르겠다. 그 나쁜 개목이 운이 좋아 또 몇 년 감옥 살다 다시 세상으로 나온다. 그러곤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잊은 이 바보 같은 나라 어느 지방 구석탱이에서 뱀이 허물 벗듯 사악하고 간악한 죄의 껍데기를 진짜 살짝 껍질만 벗고, 스멀스멀 또 기어 나와 또 목사란 이름으로…….

정말 자격이 되는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한다. 신학대학, 대학원 몇 년 공부했다고 자격유무를 떠나 학원에서 시험보고 합격증 나눠주듯이 아무에게나 '목사 자격'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본성이나 인성은 변할 수도 있지만 ‘개과천선’은 힘들다고 본다. 살인, 강도를 저지르고 회개 조금 했다고, 신학 공부 조금 했다고 '목사' 직분 주면 안된다. 전과 있는 사람, 사람들은 ‘목사’도 ‘국회의원’도 ‘대통령’도 시켜주면 안되는 것이다. ‘국가보안법 위반’이란 거지발싸개 같은 죄목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하신 분들, 사람이 사람답게 사람대접 받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맹글어 보시겠다고 평생을 바쳐 애쓰시고 계시는 분들에게나 목사나 정치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드려야 한다.

‘목사 안수’나 자격은 ‘목사 자격’이 ‘하나님의 심부름꾼’으로서의 자질과 인성, 신앙심, 그에 대한 성경 지식이 얼마나 충분한가에 대한 검증을 거치고 또 거쳐 ‘목회’에 대한 사명의식과 신앙이 철저하고도 철두철미한 ‘사람’에게만 주어져야 한다. ‘사람’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있고, ‘사람’에 대해 차별이 전혀 없고, ‘사람’ 하나 하나를 ‘예수님’ 모시듯.

교인을 돈벌이 수단으로 아는 장사꾼 목사가 아닌 교인 한 분, 한 분의 사정과 형편을 고려하여 어려움을 해결해 주려 애쓰고, 배운 것 없고 무지하나 하나님을 믿고 제자 예수의 길을 따르고 본받아 일상 속에서 이웃들에게 선을 베풀며, 모범적으로 살려 애쓰고 수고하는 교인들 을 알아보고 그들의 신앙적인 갈등이나, 가정적인 고민까지 함께 해결해 보려 힘쓰시고, 늘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제대로 된 충고와 조언, 설교를 피력할 수 있는, 그런 참 신앙인, 참 목회, 참 목사야말로 이 시대에 진정 필요한 하나님의 심부름꾼 ‘목사’님이 아닐까 한다.

지금까지도 주일 한번 제대로 잘 지키지 못해온 날라리 여신도에 무단결석 투성이인 김 모 집사였던, 허나 내 마음 속에서 ‘하나님’이란 이름을 결코 단 한번도 내려놓은 적이 없는 코뿔소의 짧지만 긴 생각이다.

<필자 소개>     ▲ 필자 코뿔소. 찻집 여자!! 숱한 시집읽기와 김광석의 노래듣기로 태교!! 3개월 후면, 찻집 운영 4년차로 요샌 인디가수들의 음악에 매료, 심취하여 홍대 클럽까지 진출!! (민중가요 노래패 ‘우리나라’의 ‘백자’님의 노래 에 폭 빠져 있음) 영화, 연극, 뮤지컬, 사진전, 서화전 등 시간이 허락하면 어디든 혼자 댕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은 무조건 사서 읽어야 직성이 풀리며, 베스트셀러보다 좋아하는 몇몇 작가들의 책을 주로 읽어내는 '책 편식'이 매우 심한 까칠, 까탈스런 아줌마!! ‘기록의 중요성’을 알기에 다이어리, 편지, 수필, 시 등 무엇이든 끄적끄적 써서 보관하며, 가끔씩 보물찾기 허는 심정으로 하나 둘씩 읽어보며 혼자 흐뭇, 뿌듯해 함!! 책 소장의 기쁨을 알기에 화장품, 미용실 비용을 줄여 책을 사서 읽는 반면, 사람을 좋아하여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리라면 마다하지 않으며, 술값은 아끼지 않는 이상한 버릇이 있음!! 시대의 아픔에 공감하고 동참하려 애쓰며 더불어 함께 살아내는 삶을 추구하는 자유로운 영혼!!

코뿔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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