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한작은교회연합(이하 건작연)이 제 10회 ‘이런교회 다니고 싶다’ 세미나를 주최하며 관련 기자회견을 지난 6일(수) 오전 11시 새맘교회에서 가졌다. ⓒ에큐메니안

건강한작은교회연합(이하 건작연)이 제 10회 ‘이런교회 다니고 싶다’ 세미나를 주최하며 관련 기자회견을 지난 6일(수) 오전 11시 새맘교회에서 가졌다.

박득훈 목사(새맘교회 전임목사)는 “교회를 다니던 사람들이 교회에 실망하고 떠나간다면 새로운 전도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기존 교회를 다니던 분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위로를 줄 수 있는 세미나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실망스러운 교회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이웃을 감동시킬 수 있는 교회, 누구든지 다니고 싶은 교회를 만들어 가는 바램이 모인 것이 이번 세미나를 열게 된 취지”라고 밝혔다.

박 목사는 ‘자유를 꿈꾸는 교회’라는 주제에 대해 “한국교회가 주님께서 주신 진리로서의 자유를 얼마만큼 만끽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했다”라며 “주님이 주시는 진리를 마음껏 누리는 교회를 만들고 싶은 마음에 이런 주제를 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교회에서 말하는 자유가 예수님께서 말하고 있는 자유인지 묻고 싶다”며 “교회가 교인들을 오히려 돈과 교권, 건물, 율법, 우상에 얽매이게 하고 있다. 인간 스스로 탐욕을 만족시키는 하나님을 만들어냈고, 그런 하나님을 기쁘게 하기 위한 최선의 몇 가지 율법을 지키게 만드는 악순환이 한국교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교회가 꿈꿔야할 자유란, 인간의 탐욕으로 만든 하나님에서 해방돼 예수가 보여준 진리이신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이라며 “이어 인간과의 관계가 회복되어,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닌 서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자유를 누리고, 나아가 하나님께서 만드신 환경을 아름답게 가꾸고 회복시켜나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모든 교회가 하나님을 전하고 있고, 좋은 말을 하고 있지만 목표가 다르다. 그들이 말하는 진리와 자유가 세월호 문제나 환경 문제에 앞장서서 치열하게 나설 수 있는지 묻고 싶다”며 “결국 한국교회가 ‘작음’을 추구 할 때, 인간의 탐욕으로 만들어진 하나님으로부터 벗어나 모든 것이 개혁될 수 있다”고 토로했다.  

▲ 기자회견에 참석한 (왼쪽부터) 박득훈 목사(새맘교회 전임목사), 최우돈 장로(너머서 교회), 이효정 집사(새맘교회), 박종선 장로(새맘교회). ⓒ에큐메니안

최우돈 장로(너머서 교회)는 건작연 소개를 통해 “2005년 10월 종교개혁 기념 주간에 10개 교회가 ‘개혁교회 네트워크’라는 이름으로 결성되었지만, 2013년 한국교회의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한 강력한 연대로 전환하기 위해 ‘건강한작은교회연합’으로 명칭 변경 및 재결성 수준의 변화를 모색했다”며 “회원 교회에 연합 활동에 대해 강한 의무와 책임성을 부여하고, 평신도 전유물이던 운영위원장을 목회자에게도 개방해 적제 적소의 인재 등용과 인재 풀의 확장을 시켜나갔다”고 전했다.

그는 건작연의 기본철학을 △건강한 교회(재정의 투명성, 교회 운영의 민주화) △작은교회(방향성) △분립의 가치 △가치 중심의 연합(개교회주의 극복) △교회의 사회적 책임 등으로 설명했다.

이어 “건작연의 철학과 핵심가치에 의해 많은 교회가 함께 하고 싶어 하지만, 교회를 둘러싼 교단과 교인들의 이해 불일치로 연합하지 못하고 있다”며 “실제로 너머서 교회는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 건작연과 연합하기 위해 교단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효정 집사(새맘교회)는 세미나 구성 및 주제별 개요를 설명하며, ‘희년’에는 김근주 교수(기독연구원 느헤미야), ‘행복’은 김응교 교수(숙명여대), ‘여성’은 백소영 교수(이화여대), ‘환경’은 최병성 목사(초록별생명평화연구소), ‘청년’은 최영민 목사(더함공동체)가 각 각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기존 교회에 실망하고, 건강한 교회를 열망하는 사람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행사 시간이 주일이 되었지만, 앞으로 교회개혁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며 수정 보완하겠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준호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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