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선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자기의 본래 색이 드러나
버릴 것이 없었습니다.

세월의 연륜이 층층이 쌓이고
사랑의 흔적이 켜켜이 물든
그곳은 또 다른 세계였습니다.

거기엔
예쁜 돌들이 마을을 이루고
살아있는 물고기들이 춤을 추었습니다.

자기의 춤을 춘다는 것은 멋진 일입니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춤을 잃어버렸습니다.

마음이 흐르는 대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어색해져버렸습니다.

손과 발은 따로 놀고
머리에선
수없는 계산이 오고갔습니다.

무엇을 위해 숨을 쉬고 있는지?
무엇을 하며 길을 걷고 있는지?
백지의 영혼이 되어버렸습니다.

자리에 앉을 때마다
꿈에서 일어날 때마다
그것이 나의 아픔이었습니다.

이것이 내가 길을 걷는 이유였습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하늘의 길을 걸어가는 것.

그것은 나의 먼지를 씻고
나의 등불을 밝히는
수행의 나라였습니다.

<필자 소개> 윤종수  한신대, 동 대학원 졸업. SanFrancisco Theological Seminary(D.Min)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소속 네팔 선교동역자.

윤종수 목사  himalmission@naver.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