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월) 오전10시30분 교회협은 제63회 정기총회의 첫 순서로 강남교회 3층 예배당에서 개회예배를 드렸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는 ‘흔들리는 교회, 다시 광야로’라는 주제로 제63회 정기총회를 24일(월) 강남교회(기장, 담임목사 전병금)에서 진행했다. 본회의에 앞서 교회협은 10시30분 3층 예배당에서 개회예배를 올렸다.

교회협은 창립 90년을 맞아 ‘다시 광야로 나갈 것을 다짐’하며, “그것이 교회의 참모습, 주님과 함께 사는 길”이라고 고백했다. 이와 함께 한해를 정리하며, “세월호 참사, 밀양과 청도 주민들, 빈곤한 청년과 여성 등 그들과 멀리 떨어져 살았음”을 고백하고 회개의 시간을 가졌다.

▲ 무대 좌측에는 교회협 90년을 나타내는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강남교회 연합찬양대의 특별찬양 후, 말씀을 전한 박종덕 사령관은 “선지자들이 광야를 찾았던 전통, 교부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듯 오늘날 교회는 광야를 찾아야 한다.”며 “광야는 시련과 고난이 있지만 하나님 말씀을 전적으로 의탁하는 삶과 겸손, 순종을 배우는 곳”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오늘의 한국교회는 자신들의 물질로 우상을 세우고, 그 우상의 숭배에 빠져 행복해 하고 있다.”며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철저한 종말론적 삶을 실천함으로 기독교 정체성을 세웠던 것처럼 한국교회의 흔들림은 종말론적 신앙의 기초를 세워야 한다.”고 시련과 고난의 광야로 나갈 것을 선포했다.

▲ 각 교단을 상징하는 상징물과 함께 세월호 유족들을 기리는 노란리본, 사회선교 현장의 모습들이 진열되어 있다.

이후 교회협은 90년의 역사의 지향과 다짐을 선호하는 ‘기억 그리고 나아감’의 시간을 가졌다. 이에 따라 100주년이 되는 10년 동안 ‘교회의 공공성과 개혁’, ‘노동자, 빈곤, 환경 등 사회선교’, ‘한국교회 역사보존’, ‘남북의 정의 평화 순례’ 등을 함께 다짐하는 순서를 가졌다.

▲ 교회협은 '흔들리는 교회, 다시 광야로'라는 주제를 함께 다짐하며, 성찬을 나눴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이어 교회협은 다짐을 나누고,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를 고백하는 성찬의 시간을 가졌으며, 아브로시오스 조성암 대주교(한국정교회, 교회협 부회장)의 축도로 개회예배의 모든 순서를 마쳤다.

▲ 총무 연임에 도전하는 김영주 총무 후보가 성찬에 참석하고 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개회예배를 마친 교회협은 제63회 정기총회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원불교중앙총부, 인본그리스도교협의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의 시간을 가졌으며, 고 강문규 박사와 고 박창빈 목사를 추모하는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고수봉 기자  gogo990@hanmail.net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