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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회 박종철 인권상 시상식이 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공연장에서 열렸다. 인권상 수상에 앞서 도시철도 여승무원들이 기도하고 있다. | ||
‘박종철 인권상 위원회’는 7일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공연장(서울 조계사 내)에서 제4회 박종철 인권상 시상식을 열어 비정규직 노동자 권리를 위해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도시철도 여승무원들에게 상을 수여했다.
박종철 인권상 위원회는 수상자로 이들을 선정한 이유로 “정당한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노조활동 과정에서 부당하게 정리해고당하면서도 끝까지 신념을 꺾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박종철 열사의 정신이 계승되고 있다고 평가되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어 “우리는 여승무원들이 철도공사에 직접고용된 것이 아니라 1년 단위 비정규직 노동자라는 사실에 놀랐다”며 “직접고용과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그들의 파업은 공공기업까지 확대되고 있는 (여성)노동자 차별정책에 대한 선구적인 항거”라고 강조했다.
정혜인 도시철도 부산승무지부장은 “세상물정 모르던 사회초년생으로 그저 평범하게 생활하던 우리가 말로만 듣던 ‘파업’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1천만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리가 보장되고, 형식 민주주의가 아닌 노동자·민중의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는 참된 세상을 위해 힘차게 투쟁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는 “법에 보장된 노동자의 권리는 ‘그림의 떡’에 불과했고, ‘지상의 스튜어디스’라는 화려한 수식어에 가려진 ‘위탁고용 비정규직 노동자’가 우리의 실제 이름이었다”며 “우리는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빼앗긴 권리를 되찾기 위한 투쟁을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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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일부터 이들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파업농성에 참여하고 있는 진관 스님은 “부디 건강하시고, 꼭 승리하십시오! 그리고 ‘정의는 반드시 이긴다’는 진리를 보여주십시오!”하고 인사말을 전했다. | ||
진관 스님(불교인권위 공동대표)은 “오늘 이 자리는 상을 주고받는 자리지만 축하나 자랑할 수 없다”며 “19년이 지난 지금도 진실과 진리를 실천하려는 사회정의가 돈과 권력에 유린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관 스님은 “지난 2년 동안 힘없는 승무원들을 기만하고 핍박하는 그들 역시 한때 박종철 열사의 동료였거나 뜻을 같이 했던 동지였다”며 “민주화 공로를 인정받아 권력핵심에 진출한 그들은 아픈 과거를 망각하고 민중의 염원과 열사들의 정신, 사회의 기대를 무참히 짓밟고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관 스님은 “우리가 이 자리에서 물러선다면 사회정의는 한 발짝 후퇴할 것이며, 그 피해는 다시 내 형제자매들에게 돌아올 것”이라며 “다시 한 번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박종철 인권상 심사기준은 ▲박종철 열사의 민주주의와 민족통일, 노동운동 민중을 향한 의로운 정신을 살릴 수 있을 것 ▲민주화와 민족통일운동에 현격한 공헌이 있어야 하고, 현장에서 그 뜻을 함께 할 수 있을 것 ▲권력의 부정부패에 연루되지 않고 이 땅의 인권상황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 등이다.
그동안 ‘박종철 인권상’을 받은 사람들은 1회 이인영(1기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 2회 윤기진(제7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의장)·황선(6.15공동선언실천 청년학생연대 대변인), 3회 이동진(경상대
총학생회장)·최승환(부산대 총학생회장) 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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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인터넷 신문 '참말로'에 실렸습니다.
이철우 기자 cyberedu@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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