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그러므로 악인들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들이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 못하리로다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 (시편 1:1~6)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중, 복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복 받기를 원한다면, 복 받을 만한 모습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변에 인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그만한 복을 받을 만한 성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늘의 복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늘의 복'이라는 것은 하늘에서 그냥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 믿겠다는 것에는 조건이 없습니다. 누구나 믿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하느님이 약속하신 복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복을 받으려면 조건이 있습니다. 마치 교회당에 오고 나가는 것에는 조건이 없지만, 구원에 이르려면 조건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성경을 통해 이스라엘의 역사를 살펴보면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복이 따라 다닌다는 것을 압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선택을 받아 복 받은 민족으로서 가나안 땅으로 향할 때, 홍해 앞에 이르자 홍해가 갈라져 무사히 건거갈 수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광야에서 먹을 것이 없다 할 때는 하늘에서 만나가 내렸고, 메추라기가 날아와 부족함이 없이 먹게 하셨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바위를 치니 생수의 강이 넘칩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그들의 갈 길을 지키시고 인도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행진을 하니, 여리고 성이 무너졌습니다. 그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니 그곳의 땅이 더욱 기름져 젖과 꿀이 넘쳤습니다.

그렇게 복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느님께서 미리 준비하신 복과 은총을 누리게 된 것은, 그들이 하느님을 잘 섬기고 하느님의 법도대로 행하여 하느님 앞에서 복 받을 사람으로서의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을 잘 섬겨 축복을 받아 가나안 땅에서 잘 살게 되자 그들은 하느님을 배반했습니다. 그럼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느님의 뜻에 반역하여서 복 받는 자격을 상실하게 됩니다. 그러자 때마다 내리던 비가 하늘에서 내리지 않습니다. 산천초목이 다 타고 강물이 마르고, 기근이 다가 왔습니다. 또한 온갖 범죄가 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다른 나라의 침입을 받아 포로로 잡혀가게 됩니다. 그 기름진 땅은 광막한 황무지로 변했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복 받을 만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분명 우리 눈앞에 펼쳐지는 수많은 사건과 사고가 그저 우연으로 되어지는 일만은 아닐 것입니다.

바라기는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가는 곳마다 광야에 만나가 내리고, 메추라기가 날아오며, 바위가 갈라져 생수의 강이 흐르고, 여리고 성이 무너지듯 풍성한 기적의 열매가 맺어져 살아 계신 하느님의 평화와 기쁨이 충만하길 빕니다.

김두홍 목사(아힘나 평화학교 교목)  ssgdream@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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