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을 바라보시며 말씀하셨다. "가난한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하느님 나라가 너희의 것이다. 지금 굶주린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너희가 배부르게 될 것이다. 지금 우는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너희가 웃게 될 것이다. 사람의 아들 때문에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고 내어쫓기고 욕을 먹고 누명을 쓰면 너희는 행복하다.” (루가 6:20~22/공동번역개정)

그런데 예수께서는 하시는 말씀은 전혀 다르다.
예수께서는 거꾸로, 가난한 사람들, 지금 굶주리는 사람들, 지금 우는 사람들이 ‘행복’하다 말씀하신다.

이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정말로 많이 가진 사람들, 권력이든, 재산이든, 지식이든, 지금 많이 가진 사람들,
지금 배부르고, 지금 웃는 사람들이 과연 ‘아쉬움’이라는 것을 알기나 할까?
이웃의 소중함과 자연에 대한 고마움을 알까?
안타깝지만,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보다 쉽지 않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처럼, 그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지금 가진 많은 것들이, 지금의 배부름과 웃을 수 있음이 감사하기보다 당연하다 여기게 되면서부터
그들의 마음은 하나님의 섭리하심을 무시한 채, 자기 것 더 챙기고, 남의 것 뺏어먹으며,
더 웃기 위해 남을 짓밟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것이 행복이라 착각한다.

그러니 하늘 무서운 줄도 모르고, 가난한 이들의 배고픔과 서러움을 알 수가 없고,
참 인생의 길을 찾고자하는 노력은 있을 수도 없을 게다.
무엇보다 그들에게 하느님을 모시고 더불어 평화를 이루는 삶이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안녕하지 못한 세상!
수많은 이웃과 자연의 안녕을 빼앗아 혼자만 안녕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선언하시는
예수님의 무시무시한 경고의 말씀이 그들에게 들려지고 울려 퍼지길 소망한다.

“그러나 너희, 부요한 사람들은 화가 있다. 너희가 너희의 위안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너희, 지금 배부른 사람들은 화가 있다. 너희가 굶주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너희, 지금 웃는 사람들은 화가 있다. 너희가 슬퍼하며 울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너희를 좋게 말할 때에, 너희는 화가 있다. 그들의 조상들이 거짓 예언자들에게 이와 같이 행하였다.”(누가복음 6:24~26/새번역)

2014년!
새롭게 허락하시는 날들을 맞이하는 모든 이들이여!
행복하여라!

김두홍 목사  ssgdream@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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