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계기

옛말에 ‘세 살 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의미가 비슷한 속담으로는 ‘제 버릇 개 못준다.’(Old habits die hard.) ‘어릴 때 굽은 길마가지’ ‘될성부른 나물은 떡잎부터 안다.’ ‘호박은 떡잎부터 좋아야 된다.’ ‘푸성귀는 떡잎부터 알고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안다.’ 입니다.

인간은 생후 4개월까지 1초에 9,500개의 뉴런(뇌세포)가 생성됩니다. 그 이후 뇌세포의 성장은 멈춥니다. 그리고 세 살이 될 때까지 뉴런과 뉴런이 연결되는 시도가 계속되면 이를 시냅스라고 합니다. 천억 개의 뉴런들 사이에 15,000개의 시냅스가 연결되어 있는 것이 세 살 어린이의 뇌입니다. 그런데 그 이후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는데, 이제까지 이었던 시냅스를 하나씩 끊으면서 10대 중반까지 계속됩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나쁜 버릇으로 습관이 들지 않도록 잘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교훈적으로 이르는 말로 이 속담을 사용합니다. 심리학이나 정신분석학에서도 이와같은 의미의 이론들이 많고, 삶의 지혜나 인생의 성공을 위한 지침서에도 자주 인용되는 속담입니다. 실제로 어른이 되어서 버릇이나 습관을 바꾸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선입관이나 고정관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길들여진 각자의 습관은 다양한 모습으로 다양한 상황에서 드러나고, 때로는 긍정적으로 때로는 부정적으로 작용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오랫동안 유지해온 삶의 방식이 순간적으로 바뀌게 되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사회적인 사건이나 충격에 의해서 집단적으로 변화를 겪는 경우도 있고, 개인적으로 특별한 체험을 통해서 바뀌기도 합니다. 오늘 읽은 본문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부활한 예수님을 만남으로써 개인적으로나 인류 역사상으로 결정적인 전환을 하게 되는 체험을 합니다.

개인이나 공동체에서 삶의 질과 지향이 결정적으로 변화되는 계기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와 우리에게 은연중에 지속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 지금 그러한 사건이 필요한 때입니다. 국가적으로는 지방선거라는 중요한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는 성장과 경쟁의 논리로만 치닫는 고리를 단(斷) 해야 할 때입니다. 교회 공동체적으로는 흩어지고 갈라진 마음들을 추스릴 때입니다. 변화의 계기, 변화를 위한 사건의 중심에 예수님의 길이 함께 하기를 빕니다.

 
예수님의 사명을 받는 제자들 - 네 복음서의 차이

네 복음서에는 부활한 예수님으로부터 제자들이 사명을 받는 장면이 다르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마가복음에서 예수님과 함께 하기 위해서 세움 받은 열둘의 제자들은 평소에도 예수님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오고, 특히 예수님의 수난예고 이후 예수님이 잡히고 죽임 당하고 부활한 때까지도 예수님을 오해, 배척, 배반하였습니다. 부활한 예수님을 만난 여인들과 다른 제자들의 말도 믿지 않았습니다. 갈릴리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도 잊고 있었습니다.

결국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직접 나타나서 “믿음이 없고 마음이 무딘 것” 때문에 제자들을 꾸짖었습니다[ὀνειδίζω; 비난하다, 책망하다, 나무라다, 욕하다, 꾸짖다, 빈정대다]. 그런 후에 제자들에게 사명을 줍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나가서,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될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심판을 받을 것이다.” 제자들은 단순히 해야 할 무엇인가를 받은 것이 아니라 그것을 행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도 함께 받습니다. 선포의 사명과 함께 그 사명을 위해 애쓰면서 겪을 수 있는 일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의 표징도 받습니다.

마태복음에서는 열한 제자가 갈릴리로 가서, 예수님이 일러주신 그 산에서 사명을 받습니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아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28:18-20) 마태복음에서는 옛 기대의 모세가 그러했듯이 높은 산, 그 산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마지막 선포의 사명도 “그 산”에서 받습니다.

누가복음에서는 평화를 빌면서 나타난 예수님을 유령으로 착각하여 당황하고 의심하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정말로 부활하였음을 확인하게 하면서 이 일의 증인으로 세웁니다.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으시고, 사흘째 되는 날에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실 것이며, 그의 이름으로 죄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모든 민족에게 전파될 것이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보아라!] 나는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낸다. 그러므로 너희는 위로부터 오는 능력을 입을 때까지, 이 성에 머물러 있어라.”(24:46-49)

누가복음의 후속편인 사도행전에서도 부활한 예수님이 40일 동안 나타나면서 자기가 살아 있음을 증거하였고, “성령이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능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에서, 그리고 마침내 땅 끝에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될 것이다.”라는 약속을 합니다.(1:8) 누가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위로부터 오는 능력, 즉 성령”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요한복음에도 역시 예수님은 평화를 빌면서 나타나서 자기가 부활했음을 확인하게 하고, 제자들을 세상으로 파송합니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낸다.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 죄가 용서될 것이요, 용서해 주지 않으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20:21,23) 예수님은 그 자리에서 제자들에게 자기의 숨을 불어넣으면서 말합니다. “성령을 받아라.”(20:22) 성령의 약속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성령을 불어넣습니다.

성서 안에 복음서가 네 개가 들어 있지만, 네 복음서는 공통적인 부분과 차이가 나는 부분이 함께 어울려 있습니다. 또한 각 복음서 전체가 처음 교회들의 정황을 반영하고 있지만, 특히 부활 이후의 이야기는 더욱 그러합니다. 그 차이들은 각 공동체들이 처한 상황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드러냅니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때때로 그 차이를 억지로 통합하거나 힘으로 강요할 때에 갈등과 싸움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네 복음서를 성서로 받아들이는 것처럼 예수님의 길을 따르면서 개인이나 공동체의 다양성과 조금의 차이를 인정하려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모든 생명에게 기쁜소식을 전하라

네 공동체의 정황에 따라서 제자들은 조금씩 다른 말로 선포의 사명을 받지만, 예수님이 세례를 행하라고 하거나 평화를 비는 모습과 죄 용서와 구원(해방)을 향한 기쁜 소식을 전하라는 일에 있어서 공통적입니다. 공동체마다 구체적인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하느님 나라를 향한 기쁜 소식을 전하라는 큰 틀은 같습니다. 다름에서 각 공동체의 정황을 알 수 있고, 같음에서 예수님의 길을 따라가는 동지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같음과 다름 사이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말씀의 의미를 깨닫는 시작이 됩니다.

마가복음에서 제자들이 받은 사명을 다시 번역하면 “너희는 온 세상에 나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기쁜 소식을 선포하여라.”입니다. 여기에서 피조물[κτίσις]은 사람뿐만 아니라 “창조물, 세계, 피조물”을 넘어서 제도와 법령까지도 포함합니다. 현재 우리의 상황에서 예수님이 선포한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은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에게도 확장됩니다. 게다가 사람이 만든 제도와 법까지도 모든 사람에게 기쁜 소식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오늘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일깨워 줍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몸 된 공동체를 통하여 부름 받아 세례를 받고 해방과 평화의 기쁜 소식을 선포할 사명을 받았습니다. 그 사명은 나의 삶과 우리의 활동을 통하여 드러납니다. 마가복음의 마지막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1:1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입니다. 세례자 요한과 함께 시작된 “주의 길”은 예수님의 활동으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 복음이 되고,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시작이 됩니다. 예수님의 삶 전체가 복음의 시작이 될 수 있는 것은 복음 선포의 사명을 받은 제자들과 우리에게서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복음”[εὐαγγέλιον]은 그 내용이 많이 왜곡되었습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기독교에서 복음은 4영리(四靈理)로 요약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복음은 “기쁜 소식”이나 “기쁜 소식에 대한 보상”을 의미합니다. 기쁜 소식은 구체적인 정황 속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 로마시대에는 ‘승전의 소식, 신탁의 말, 황제에 대한 소식(탄생, 등극)’을 복음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성서[신약]에서 복음은 황제의 즉위에 반대하여 하느님 나라의 선포를 의미하고, 예수님의 삶과 죽음과 부활과 연결됩니다. 복음은 역설입니다(사도 17:32). 지배를 말하는 기쁜 소식이 하느님 나라의 주인이며 주체가 되는 기쁜 소식이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해방자로서의 예수님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사건과 가르침으로 이루어지는 복음이 인간의 삶 안으로 들어오면,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고 공동체를 구성합니다. 마가복음은 복음서 전체에서 예수님의 고통과 수난의 삶을 통하여 오히려 기쁜 소식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 표제(1:1) 이후에 계속될 예수 그리스도의 말과 행동, 그가 걸어갈 “길”이 바로 복음입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하느님의 나라(통치)”를 선포하였고 그것을 자신의 말과 행동에서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죽기 전에, 예수님을 따르다 죽기를 결단하고 가야할 길

예수님의 삶 자체, 즉 예수님의 가르침과 행동과 죽음과 부활이 기쁜 소식입니다. 따라서 부활한 예수님으로부터 사명을 받은 우리의 삶 자체가 기쁜 소식이어야 합니다. 내가 살아 있기 때문에 사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삶 자체가 모든 사람, 모든 생명, 모든 제도와 법에 이르기까지 복음이어야 합니다.

“나는 날마다 죽습니다!”(‘죽음의 위협을 당합니다’ 또는 ‘죽음을 경험합니다’)라고 말하는 사도 바울은 예수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공동체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가운데는 자기만을 위하여 사는 사람도 없고, 또 자기만을 위하여 죽는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님을 위하여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죽으셨다가 살아나신 것은, 죽은 사람에게도 산 사람에게도, 다 주님이 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그대는 형제자매를 비판합니까? 우리는 모두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로마서 14:7-10)

누구든 후회 없는 삶, 꽉 찬 삶, 그리고 더 없이 행복한 삶을 원합니다.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많이 읽히는 책이 있습니다. 호스피스 전문의 오츠 슈이치 박사의 책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입니. 임종을 앞둔 1,000여며의 사람들이 자신이 걸어온 인생길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을 여과 없이 드러낸 것을 25가지 유형으로 나눠서 보여줍니다. 이 땅에 살다가 우리보다 앞서 간 사람들의 삶의 기록을 통해 무엇인가를 배우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사람은 죽기 전에 ‘라면’과 ‘걸’을 찾는다고 합니다. “--을 했더라면”, “--을 할 걸” 하면서 후회하거나 미련을 둔다는 것입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앞 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후회는 무엇일까요? 앞에서 소개한 책의 25가지 중에서 몇 가지만 소개하겠습니다.

1.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마워요'라고 말하지 않았던 것. 뜻밖에도 임종의 순간이 되면 소중한 사람들에게 더 자주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지 못했음을 아쉬워하게 된다는 오츠 박사의 경험담은 우리가 깊이 새겨야 할 조언이다. 가장 익숙하게 할 수 있음에도 입 밖에 내기 힘든 ‘사랑해’라는 말을 여러분은 소중한 사람에게 얼마나 자주 하는가. 사랑을 표현하는 것은 후회 없는 인생을 살 수 있는 지름길 가운데 한 가지다.

3. 조금만 더 겸손했더라면. 자신을 제일이라고 믿고 살아 온 것. 회사 경영자 등 사회적 지위에 오른 사람들이 갖는 후회 중 하나다. 주위 의견을 전혀 듣지 않고 유아독존 살아온 사람들은 자신의 힘으로 어쩔수 없는 '죽음’ 앞에 놓여 과거 오만했던 일들을 후회한다. "항상 내가 최고이며 내 생각이 전적으로 옳다는 확신을 단 한 번이라도 의심한다면 더 넓고 보다 깊은 세상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귀를 순하게 하는 일. 그것은 벼랑 끝에 내몰린 자신을 구하는 방법이다." 한 환자는 “나 혼자만 잘났다고 믿고 살았어요”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고 주변도 살펴보면서 생활했더라면 나았을 텐데…’라는 후회를 드러내는 사람들은 ‘조금 더 겸손했더라면’이라는 한 문장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한 회한을 말한다.

7.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더라면. 감정에 좌지우지돼 일생을 보내 버린 것. 죽음이라는 큰 산 앞에 놓이게 되면 지금껏 해왔던 고민 등은 아주 사소한 일이 돼버린다.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감정적인 문제로 수없이 말다툼을 했다는 사실을 후회한다.

20. 삶과 죽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죽음을 불행하다고 생각한 것. "죽음을 맞이하기 전에 그 의미를 찾아내서 깨달음을 얻지 못한다면 죽음은 무시무시한 공포의 실체로 당신의 눈 앞에 서게 될 것이다." "내일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사람은 후회가 적다. 죽음을 염두에 둔 사람은 삶이 유한하다는 사실을 알고 열심히 살아간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순간순간 스쳐지나가는 인연을 소중히 여기면서...."

25. 신의 가르침을 알았더라면. 종교를 몰랐던 것

임종을 앞둔 사람들의 후회에는 공통분모가 있습니다. 스물다섯 가지 중 큰 비용이 필요하거나 시간이 많이 드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마음먹기에 따라 지금 당장이라도 자기 생활의 중심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에 결단과 방향전환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것을 기독교 용어로 ‘회개’라고 합니다. 자기 마음이나 목적을 바꾸는 시간이 오래된 습관과 버릇을 단(斷)하는 체험의 때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고 절망하던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나타나심으로 제자들은 새로운 삶을 향하여 돌아섰습니다. 각자의 인생에서 경험으로 축적된 선입관과 가치관, 우리들 사이에 잠정적으로 흐르는 기운들이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을 통해서 되돌려지기를 원합니다. 되돌려지는 방향이 모두에게 기쁜 소식이 되기를 빕니다. 모두를 향한 해방의 기쁜 소식은 예수님으로부터 받은 제자들의 사명이지만, 거룩한 영으로 세례를 받은 우리도 시간을 거슬러 똑같은 사명을 받았습니다. “살아도 주님을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님을 위하여 죽기로” 결단한 사람들이 무엇인들 못하겠습니까?

이병일 목사(강남향린교회)

이병일 위원  dotorikey@yahoo.co.kr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