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들과 대책모임이 서대문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규명과 피해자 회복을 위해 형사고발을 진행했다. ⓒ홍인식

‘가습기살균제 참사 국가범죄 진상규명과 피해회복을 위한 대책모임’이 지난 8월 30일(금) 오전 11시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습기살균제 국가범죄 진상규명과 피해회복을 위한 형사고발”과 더불어 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전남병 목사(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 모임)의 사회로 시작된 기자회견은  황인근 소장(NCCK인권센터)의 경과보고 및 여는 발언,  이성엽 변호사(파이팅챈스)의 고발 취지 설명으로 이어졌다.

계속해서 피해자 서영철,  민수연, 추준영 김태운 등은 피해자 발언을 통해 이들이 겪고 있는 말할 수 없는 피해와 어려움 그리고 해당 기업들의 무책임과 국가 책임의 방기 등에 대해 생생한 목소리로 고발했다.

가습기살균제는 1994년부터 2011년까지 17년간 국내에서 약 1,000만개가 팔린 생활용품으로 세계 어디에서도 판매되지 않고 대한민국에서만 판매되었기에 세계 유례없는 대형참사가 되었다.

▲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들과 대책모임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형사고발장을 접수시키고 있다. ⓒ홍인식

참사 피해자는 사망자 약 2만명, 병원 치료가 필요한 건강피해자 약 100만명으로 추산되지만 정부 피해신고는 매우 저조하여 2024년 8월 기준 정부에 접수된 피해자는 총 7,956명(사망 1,868명 / 생존 6,088명)으로 알려져 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세계 어디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사회적 참사였지만 지난 13년간 피해자들의 피해회복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기업 관계자 몇몇이 처벌을 받기는 했지만 정부 관계자 그 누구도 참사의 책임자로 거론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항에서 대책위는 “가습기살균제 국가범죄 진상규명과 피해회복을 위한 형사고발”과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게 되었다.

이들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하여 국가는 가습기살균제 범죄에 대한 국가의 책임, 국민과 피해자에 대한 정보 공개와 참사 책임자를 조사와 처벌을 비롯하여 기업 뒤에 숨지 말고 피해자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기자회견 후 대책위는 경찰청에 형사고발장을 접수시켰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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