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진행된 스텔라데이호 침몰참사 미수습자 가족과 함께 하는 고함 예배에서 허영주 대책위 부대표는 영국 더비셔호 유가족들과의 만남을 이야기하며 심해 수색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성호

26일(월) 저녁 7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는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참사 미수습자 가족과 함께하는 고함 예배’가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서 허영주 스텔라데이지호 대책위원회 부대표는 “영국 더비셔호 유가족들과의 만남을 통해 2차 심해 수색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었다.”고 밝혔다. 더비셔호는 스텔라데이지호와 비슷한 규모의 화물선으로, 침몰 20년 후에야 심해 수색을 통해 침몰 원인을 밝혀낸 것이다.

허 부대표는 “서로의 처지를 너무나도 잘 이해하는 유가족들이 서로를 끌어안고 울었다.”며, 스텔라데이지호 유가족들 역시 2차 심해 수색을 통해 침몰 원인을 규명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8년 만에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이 침몰 원인 연구 용역을 발주한 것에 대해 허 부대표는 “유가족들은 공정하고 명확한 결과가 나오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민아름 목사(기독여민회)가 마태복음 25:14-30을 본문으로 “우리가 파묻은 것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전했다. 민 목사는 “달란트 비유에서 달란트는 전통적으로 재능으로 해석되었지만, 이것은 재능이 아닌 ‘사명’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며, “고통받고 아픈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참사의 원인이 명백하게 규명되고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지며, 2차 심해 수색이 정확하고 공정하게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 목사는 “이것이 우리가 찾아내야 할 사명이며, 이를 수행하지 않는다면 땅에 달란트를 묻어버리는 것과 같다.”며 함께 끝까지 싸워나가자고 호소했다.

예배가 끝난 후, “다른세상을 꿈꾸는 밥차 밥통”에서 준비한 식사를 통해 참석자들은 연대의 의미를 다졌다. 다음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참사 미수습자 가족과 함께하는 고함 예배’는 9월 30일(월) 저녁 7시에 열리며, 예배공동체 고함의 175번째 예배는 8월 29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에 명동재개발2지구 천막 농성장에서 “명동재개발2지구 투쟁 승리를 위한 고함 예배”로 진행될 예정이다.

장성호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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