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중부NCC가 이옥희 목사를 초청, 3.1절 평화통일세미나를 진행한 자리에서 이 목사는 북간 독립운동사의 오해를 교정했다. ⓒ홍인식

경기중부기독교교회협의회가 주최하고 6.15공동선언실천경기중부본부가 후원한 3.1절 평화통일세미나가 지난 8일 이옥희 목사(우리가 모르는 북간도이야기 저자)를 강사로 초청해 성원교회에서 개최되었다.

​강사 이옥희 목사는 강연에서 “북간도 독립운동사를 영웅사관과 민족주의 관점에서만 보면 안된다,”며 “북간도를 개척하고 목숨 바쳐 항일독립운동을 하고 잔혹한 수난을 당한 수많은 민초들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캐나다 장로회 선교부가 1923년이전까지는 북간도에서 많은 교회와 학교를 짓고 항일무장투쟁까지 적극 지원했지만 정치적 이유로 저평가되었다.”며 “북간도 조선족은 위대한 개척과 항일독립운동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현재도 우리의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경시되고 있고 조선족자치구가 사라질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해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강연 내내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조건없이 만나서 대화를 해야 하며, 거창하게 보다는 공기처럼 물처럼 자연스럽게 다가갈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옥희 목사는 기장총회 파송 인도 선교사로 20여 년 동안 달리트와 아디바시 사역에 집중하며 고아들을 위한 〈샨띠홈〉, 〈믿음의 집〉, 〈에인젤스 홈〉과 〈희망공동체〉, 〈실맛신학교〉를 섬기고 있다.

또한 이 목사는 남인도 교단 에큐메니칼 협력선교사로 활동하면서 실맛신학교 코디네이터, 비전아시아와 전주 YMCA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비아돌로사》,《양식을 위한 기도》, 《항일의 꽃》, 《조선인 디아스포라》 등이 있으며 수필집 《사랑만이 가슴에 남는다》, 《오늘에 핀 꽃 어제와 내일을 추억하다》 등의 저자이기도 하다.

▲ 경기중부NCC는 3.1절 평화통일 세미나를 마치고 간절한 마음으로 한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인식

한편 경기중부NCC는 “생명 평화 정의, 행동하는 그리스도인 ㅡ 경기중부기독교교회협의회”의 이름으로 지난 3월 1일의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기중부NCC는 성명서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삼일절 104주년 기념사에서 우리 겨레가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다”라고 뒤집힌 역사의식을 보이며 역사 반성론을 앞세움으로써 일제의 식민 지배를 결국 우리 탓으로 돌리는 내인론을 전면에 부각하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뿐만 아니라 군국주의 일제가 우리 국권을 강탈하고 식민 지배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선제적 반성론을 편 것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지금 친일 세력이 드러내놓고 친일을 정당화하고 있는 등, 친일 세력의 가파른 행보는 국민을 걱정스럽고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뒤집힌 역사 인식을 규탄하며, 반평화적 동아시아 대외관계를 바로 정립할 것을 요구한다.”며 “만일 윤석열 대통령이 역사와 겨레의 준엄한 요구를 겸허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를 더 이상 국민의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국민과 함께 삼일운동과 민주혁명의 정신과 역량을 모아 대통령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