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진행된 환영대회에서 한상렬 목사가 옥중 체험을 전하고 있다. ⓒ에큐메니안

지난 2일에는 2010년 6월 12일 북한을 방문한 혐의로 3년 형을 받고 만기 출소한 한상렬 목사의 출소 환영대회가 오후 7시 종로 기독교회관 2층에서 열렸다. 한국진보연대, 6.15공동선언 실현과 한상렬목사 기독교대책위, 예수살기가 공동으로 준비한 환영대회에는 시민단체 인사들과 목회자들이 참석해 3년 만에 만나는 한 목사의 출소를 함께 기뻐했다.

행사를 시작하면서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방인성 목사는 “평화통일을 향한 한상렬 목사님은 반통일 악법으로 인해 고난의 길을 걸어야 했다.”며 “한 목사님이 몸에 지녔던 평화통일의 짐을 함께 나눠지고 불의한 권력에 싸울 것”이라고 기도했다.

이어 통일연구소 백기완 소장, 실상사 도법 스님, 진보연대 오종렬 상임고문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오종렬 고문은 “한 목사님의 출소를 환영하면서 그저 즐겁게 노래하고 춤췄으면 좋았을 텐데 또 하나의 광풍이 몰아쳤다.”며 국정원의 내란음모 사건에 대한 발표를 언급했다.

그는 “내란 예배음모죄는 성립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사법재판보다 고약하고 무서운 여론재판이다.”며 “이 국면을 잘 극복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오늘 여기에 모인 우리부터 마음을 모아 결의해 나가자.”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독일 ‘고백교회’의 마틴 니뮐러 목사의 전쟁책임 고백서를 인용해 차이를 넘어 함께 힘을 모을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 김경호 목사는 '아리랑', '그날이 오면' 등 하모니카 연주로 환영의 마음을 전했다. ⓒ에큐메니안

또한 기독교계를 대표해 환영사를 전한 나핵집 목사는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길을 걸어가는데 언젠가는 하나님께서 평화와 통일을 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이 세상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을 믿으며,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한 그 모든 수고를 마치고 돌아온 한상렬 목사님 환영하면서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환영대회 마지막으로 한상렬 목사가 출소를 환영하는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전하기 위해 단상에 올랐다. 그는 “환영모임의 소식을 전달받고 시국의 어려움으로 사양할까도 생각했지만 옥중에 있으면서 모두를 너무 만나보고 싶었다.”며 통일운동을 하면서, 목회를 하면서 맺은 인연 모두가 기적이자 신비기 때문이다.“고 소회했다.

‘물 한 방울의 작은 통일 몸짓’이라고 자신은 방북을 이야기하는 한 목사는 “70일 동안 북녘의 구석구석을 살펴보았으며 남과 북이 힘을 합친다면 막강한 민족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며  “앞으로는 희망만 보고 어려운 일도 즐겁게 견디며 나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통합진보당 유선희 의원, 민주노총 신승철 위원장, 민주화교수협 조희연 상임의장 등이 환영의 인사를 전했으며, 들꽃향린교회 김경호 목사는 하모니카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 한 목사는 출소 직후 마석 모란공원, 5.18묘역 등 평화순례를 진행하기도 했다. ⓒ에큐메니안

▲ 행사 후 지인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 한상렬 목사. ⓒ에큐메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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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봉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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