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생명선교연대(회장 김성훈 목사, 이하 생선연) 여름수련회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라는 주제로 파주 임진각에서 김포로 이어지는 DMZ평화누리길 걷기로 진행됐다.

▲ 기장 생명선교연대 회원들은 8월 20일 오후2시 임진각에 모여 여는기도회로 평화협정을 향한 DMZ평화누리길 순례에 나섰다. 여는 기도회 사회를 보고 있는 생선연 부회장 전성표 목사(이웃사랑교회)ⓒ에큐메니안

▲ '누가 막대기를 잇는 하나님의 손이 될까?'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는 최정의팔 목사ⓒ에큐메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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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순례에는 연인원 32명의 생선연 회원들이 참여했다.ⓒ에큐메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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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0일(화) 오후 2시 임진각에 모인 생선연 회원들은 여는 예배를 시작으로 북녘 땅을 지척에 두고 40km 순례길에 나섰다. 23일(금)까지 3박 4일간 30도를 넘는 막바지 더위 속에도 생선연 목회자들은 하루 10km에서 15km가량을 소화하며 낮에는 평화를 염원하며 평화누리길을 걸었고 밤에는 평화통일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번 순례는 매일 아침과 저녁 기도회로 시작과 맺음을 했고 순례길 중간 휴식 후 다시 걷기 전에도 평화를 염원하는 공동기도를 하며 침묵과 묵상으로 진행됐다.

▲ 황희정승이 관직에서 물러나 여생을 보냈던 반구정에서 쉬는 시간을 갖은 참가자들이 다시 출발하기에 앞서 평화통일공동기도문으로 평화를 기원하고 있다.ⓒ에큐메니안

▲ 우성구 목사의 인도로 첫날 마무리 기도회를 하고 있다.ⓒ에큐메니안

▲ 첫날 저녁 평화통일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에큐메니안

임진각에서 반구정을 지나 8km 가량 걸어 숙소에 도착한 수련회 첫째 날 저녁, 평화통일세미나1은 강남향린교회 김동한 장로(법과인권연구소장, 법학박사)가 ‘정전협정과 휴전협정’을 주제로 진행했다.

▲ '정전협정과 평화협정'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진해하고 있는 김동한 장로(강남향린교회)ⓒ에큐메니안

김 장로는 정전협정 당사자의 문제와 시효문제를 지적하며 평화협정을 위한 5차례의 시도를 설명했다. 제네바 정치회담(1954.4.26.-6.15), 4자회담(1997.3-1999.8), 북미공동코뮤니케(2000.10.12.), 6자회담 9.19공동성명(2005.9.19.), 10.4선언(2007.10.4.). 김 장로는 “평화협정은 통일로 가는 과정일 뿐 그 자체가 최종목표는 아니다.”라고 설명하며 앞으로 남북모두 강대국의 영향에서 벗어나 유엔총회에서 전격적으로 한반도의 영세중립국을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둘째날 여는기도회는 정상시 목사(안민교회)의 인도로 진행됐다.ⓒ에큐메니안

▲ 평화누리길은 산길과 자유로, 농로를 가로지르는 코스로 이뤄져있다.ⓒ에큐메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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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날 순례일정의 종착지인 오두산 통일전망대ⓒ에큐메니안

▲ 오두산통일전망대 옥상에서 오신택 목사(자인중부교회)의 인도로 둘째 날 마무리 기도회가 진행됐다.ⓒ에큐메니안

▲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북녘을 배경으로ⓒ에큐메니안

파주시 평화누리길을 따라 오두산 통일전망대까지 17km 가량을 걸은 둘째 날은 임진강 건너 북녘의 개풍군이 보이는 전망대 옥상에서 하루 마무리 기도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이후 숙소로 이동하기 전 전망대 밑에 위치한 장준하 선생 추모공원과 묘지에 방문해 참배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 임진강 건너 북한땅인 개풍군이 보인다.ⓒ에큐메니안

▲ 숙소로 이동하기 전 참가자들은 장준하 추모공원에 들러 장준하 선생 묘지에서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뒤로 오두산통일전망대가 보인다.ⓒ에큐메니안

▲ 둘째 날 평화통일세미나ⓒ에큐메니안

둘째 날 평화통일세미나2는 ‘NLL과 남북경제협력’이라는 주제로 한기양 목사(총회 평화통일위원장)의 강연이 진행됐다. 한 목사는 최근 북한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한반도 평화문제를 풀기위해서는 직접당사자인 한국과 미국이 직접 나서 북과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NLL문제에 대해서도 10.4선언이 제시한 서해경제협력의 길이 곧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길임을 강조했다.

▲ 'NLL과 남북경제협력'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진행한 한기양 목사(울산새생명교회, 총회평화통일위원장)ⓒ에큐메니안

한 목사는 “지난 정권에서 5.24 조치가 아닌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길을 회복하고 4대강사업이 아닌 남북철도와 도로를 놓았다면 남북이 경제와 평화로 공생하는 길을 찾았을 것”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한국교회가 애북(愛北)과 지북(知北)을 통한 화해선교의 길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 셋째날 애기봉에서 진행된 여는 기도회ⓒ에큐메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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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셋째날 오전 기장총회 배태진 총무가 순례길에 함께하기도 했다.ⓒ에큐메니안

▲ 셋째날 오후 문수산성을 넘어가기전 새로운 참가자들과 함께 공동기도문을 읽고 있다.ⓒ에큐메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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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수산성 정상에서. 뒷편으로 북녘땅이 어려풋이 보인다.ⓒ에큐메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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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 마지막 셋째 날 아침, 애기봉에서 출발기도회를 갖고 문수산성을 지나 김포 염하 철책선까지 15km를 걸어 총 40km의 순례길을 마친 후 닫는 예배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 문수산성을 내려와 김포 염하 평화누리길에서 모드 일정을 마무리하는 닫는예배를 송경숙 목사(성평등위원장, 한우리교회)의 인도로 드리고 있다.ⓒ에큐메니안

▲ 닫는예배에서 말씀을 전하는 생선연 회장 김성훈 목사(돌샘교회)ⓒ에큐메니안

▲ 참가자들이 모든 일정을 마친후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에큐메니안

이곳에서 생선연은 ‘2013 생명선교연대 평화협정을 향한 순례기도회 선언문’을 채택했다.

평화협정을 채결하자 - 전쟁 위험 없는 한반도를 소망하며

한반도는 1953년 7월 27일에 체결된 정전협정으로 지난 60년 동안 전쟁이 일시적으로 멈춘 상태이다. 정전은 잠재적 전쟁상태로 이러한 정전상태의 한반도에서 조성된 남북미 사잉의 군사적 대결과 갈등은 언제든지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한국 현대사의 판문점 도끼 사건, 서해 교전, 연평도 포격, 천안함 침몰 사건, 개성공단 새태는 한국이 전쟁의 위험 앞에 풍전등화임을 나타내 주는 대표적인 사건들로 정전협정을 폐기하고 평화협정을 채결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핵실험으로, 한미는 대규모 한미연합 군사훈련으로 한반도의 전쟁 발발의 위험을 고조시키고 있다.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 생명선교연대는 한반도의 정전상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해 왔다. 이를 위해 지난 7월에는 폭염 속에서 국방부에서 미대사관까지 서울 도심 5km를 순례하는 기도회를 갖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평화협정을 향한 염원을 마음에 품고 기도하면서 2박3일 동안 파주와 김포에 있는 DMZ평화누리길을 걸었다. 현대 전쟁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우리는 남북이 즉시 상호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대화를 통해 정전상태를 종식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할 것을 촉구한다. 1. 남북미 교전 쌍방은 상호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단하라. 2. 조건 없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 관계를 수립하라. 3. 정전협정을 폐기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라. 2013 한국기독교장로회 생명선교연대

▲ 셋째 날 저녁에는 한기장복지재단 사무국장 이준모 목사의 사회로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사례를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에큐메니안

이후 숙소로 이동해 마지막 세미나를 가졌다. 한기장복지재단 사무국장 이준모 목사의 사회로 남기창 목사와 우성국 목사 홍기원 목사 각각의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모델 사례를 발표, 공유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후 모든 일정을 무사히 마침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친교의 시간을 갖고 수련회 공식을 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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